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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사용권 받은 ELS, 흥행성적 비교해 보니 한국證 2in1 ELS 가장 많은 1485억원 팔려

이상균 기자공개 2014-02-24 12:37: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0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금융상품의 판매액이 2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의 2in1 스텝다운 ELS가 1500억 원 가까운 판매액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은 교보증권의 일일손익 확정형 ELS와 미래에셋증권의 킹크랩 ELS, 한국투자증권의 2in1 스텝다운 ELS, 삼성증권의 롱숏 스프레드 ELS, 신한금융투자의 투윈스(two wins) ELS 등 ELS 5종으로 배타적사용권 부여 기간 동안 공모형태로 총 2044억 4000만 원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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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은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2in1 스텝다운 ELS로 3개월 동안 1485억 원의 발행액을 기록했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ELS 중 역대 최다 판매액이다. 이 상품은 각 기초자산의 가격변화율 평균을 계산해 조기상환 조건을 평가했다. 똑같은 구조의 스텝다운형 ELS에 비해 쿠폰수익률은 낮아졌지만 조기상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주가 하락으로 조기상환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의 호응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기존 스텝다운형 ELS와 비슷한 구조를 지녀 투자자들의 이해가 쉽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미래에셋증권의 킹크랩 ELS는 4개월 동안 318억 원이 판매됐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 주가의 상단과 하단에 조기상환 조건과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상환기준 가격)를 설정하고 쿠폰수익률을 2배 가까이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의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삼성증권의 롱숏 스프레드 ELS도 4개월 동안 226억 원이 팔리며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기초자산을 20개 선정해 좋은 성과를 낸 5개와 나쁜 성과를 낸 5개 종목의 차이(스프레드)가 일정 기준을 넘기면 수익을 챙기는 사품이다. 종목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교보증권의 일일손익 확정형 ELS와 신한금융투자의 투윈스 ELS는 공모 시장에서 각각 12억 원과 6억 원이 팔리는데 그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2월에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신한금융투자의 투윈스 ELS의 경우 올해 1월 30일까지 판매액을 계산한 것이다. 배타적사용권은 오는 3월 말에 만료되지만 현재로선 판매량 급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주력 상품 목록에서도 빠졌다.

일일손익 확정형 ELS는 주가를 매일 관찰해 배리어 이상의 날에 대해서는 고정된 쿠폰을 지급하고 배리어 미만의 날에 대해서는 만기 페이오프 구조에 따라 수익률을 결정한다. 상품구조의 독창성은 인정받았지만 수익 확정 구조가 복잡해 일반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투윈스 ELS의 경우 3개의 기초자산 중 2개만 상환조건을 충족하면 조기상환이 가능해지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2in1 ELS와 구조가 비슷하다. 하지만 2in1 ELS가 이미 시장을 휩쓴 지 한 달 뒤에 출시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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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신상품 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상품에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한다. 심의항목은 △기존 국내외 상품 또는 서비스와 비교할 때 독창성 정도(40%) △금융시장의 발전 등 국민경제 기여 정도(30%) △고객의 금융거래 편익제고 정도(15%) △상품 또는 서비스 개발에 투입된 인적·물적 자원 투입 정도(15%) 등이다. 여기서 나온 점수를 계산해 95점 이상일 경우에는 배타적사용권 6개월, 90~95점은 5개월, 80~90점은 4개월, 70~80점은 3개월, 60~70점은 2개월, 60점 미만은 1개월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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