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특혜 의혹 구룡마을 ABCP 차환 3개월 단기 ABSTB 발행…조건부 토지매입 확약 유지
길진홍 기자공개 2014-03-04 10:19: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8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신용을 보강한 구룡마을 개발사업 관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전자단기사채(ABSTB)로 차환됐다. 특혜 시비와 개발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사업 불투명성이 확대되자 3개월 만기의 단기물 발행을 택했다. 포스코건설은 시공사 자격으로 조건부로 토지매입을 약정했다.2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유동화법인(SPC) ‘우리도시개발피에프제일차'는 이달 초 1650억 원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5월 12일까지이다. 기초자산은 SPC가 시행사 ‘중원'에 실행한 대출채권이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토지 매매예약완결권 설정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차주가 채무불이행으로 기한이익을 상실할 경우 포스코건설은 1650억 원의 토지대금 납부 의무를 부담한다. ABSTB의 신용등급은 포스코건설의 신용도와 연계해 A1(sf) 등급을 받았다. 금융주관과 자사관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자금은 만기 도래한 ABCP 상환에 쓰였다. 중원은 토지매입을 위해 지난 2008년 포스코건설의 신용보강으로 ABCP를 최초 발행했다. 당시 ABCP는 쉐도우레이팅(Shadow Rating)을 받아 미공시 발행됐다. 이후 본 PF 지연으로 차환발행을 거듭했다. 금융비용이 불어나면서 대출규모가 최초 1400억 원에서 1650억 원으로 불어났다.
구룡마을 개발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567의 2번지 일원에 아파트를 신축, 분양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2년 8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환지와 수용 등 개발 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주민, 강남구청 등의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사업이 지연 중이다. 오는 8월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못할 경우 도시개발구역지정은 자동 해제된다.
한편, 지난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 14명은 구룡마을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중원을 운영 중인 A 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의원들은 포스코건설 지급 보증으로 자금을 조달한 A씨가 이 돈으로 구룡마을 토지를 매입하고, 개발방식을 환지 형태로 변경하기 위해 공직자를 상대로 로비를 시도한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 요청서에서 " 박원순 시장은 당시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었다"면서 "A씨가 '환지 방식'으로 개발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 로비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와 별도로 구룡마을 특혜 시비와 관련해 서울시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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