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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유화-삼성석유화학, PTA 사업 '골머리' PX 가격↑, 공장증설 증가에 수익성↓..2년연속 실적 부진

채진솔 기자공개 2014-03-10 09:5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7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유화와 삼성석유화학이 화섬업계 시황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PTA(고순도테레프탈산) 가격이 원재료 가격을 밑돌고 공급 과잉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탓이다.

SK유화와 삼성석유화학은 공업용 섬유(Fiber)와 필름,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PTA를 생산해 그룹 계열사와 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PTA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까닭에 PTA 시황에 따라 실적이 출렁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유화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85%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02억 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14.3%가량 감소했다. 실적 악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석유화학도 여전히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 36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421억 원을 기록하며 2012년(-738억)에 이어 적자 기조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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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유화와 삼성석유화학의 실적 부진 이유는 원재료인 파라자일렌(PX) 가격이 PTA 가격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PX의 국제가는 2012년 톤당 1513달러를 기록하며 PTA 가격을 앞지른 이후 지난해 톤당 1497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PTA 가격은 톤당 1103달러에서 1077달러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PX 가격을 밑돌고 있다.

주요 수요처인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PTA 공장 증설 증가도 PTA 수익성 저하에 한 몫 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2012년 동아시아 PTA 생산규모는 5308만 톤에 달했고, 그 가운데 중국의 생산규모만 약 2500만 톤 정도로 추정된다. 2012년 중국에서 추진된 PTA 신증설 규모가 1200만 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이후 중국의 PTA 자급률은 70%에 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증설이 완료되는 2016년에는 약 88%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PTA 공급과잉으로 SK유화와 삼성석유화학이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삼성토탈이 올해 PX 공장 증설과 함께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어 향후 PX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구입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이 각각 100만톤, 130만 톤 규모의 PX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삼성토탈은 충남 대산공장 증설 완료 후 연간 160만 톤의 PX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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