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12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사장과 차남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대표가 넥솔론 구하기에 나섰다.넥솔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42억 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2일 공시했다. 발행주식은 보통주 1229만 주로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 주당 발행가는 1155원이다.
넥솔론은 이우현 사장과 이우정 최고전략대표에 각각 831만 주, 398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우현 사장과 이우정 대표는 각각 96억 원, 46억 원을 넥솔론에 지원하게 된다. 넥솔론이 3자 배정 대상자로 이 사장과 이 대표를 선정한 경위에 대해 "경영상 목적 달성 및 필요 자금의 신속한 조달을위해 투자자의 의향 및 납입능력, 시기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웨이퍼 생산업체 넥솔론은 이 사장과 이 대표가 2007년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당초 25%씩의 지분을 보유했지만 유상증자를 거쳐 이우정 최고전략대표가 넥솔론의 지분 23.97%를 쥔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이우현 사장은 2대 주주로 13.1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면 이 대표는 지분율이 33.1%, 이 사장도 14.7%까지 늘게 된다.
지난해 2월 넥솔론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이 대표만 참여하면서 이우현 사장은 OCI 경영에 각각 집중할 것이란 해석이 돌기도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우현 사장이 이우정 대표보다 많은 자금을 지원하면서 넥솔론에 대한 변치않는 애정을 보였다. 두 형제는 넥솔론을 키워나가 경영권 승계 자금을 마련하고 계열분리도 염두에 뒀다. 하지만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실의 골이 깊어지자 넥솔론은 금세 두 형제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우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사모펀드(PEF) 등이 보유한 넥솔론 지분 6.88%를 500억 원에 매입하며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넥솔론이 2011년 상장 때 PEF와 맺은 풋백옵션 계약에 따라 시가 100억 원 수준인 넥솔론 주식을 500억 원에 매입하면서 400억 원 내외의 손실을 본 것이다.
넥솔론은 지난해와 2012년 각각 영업손실로 419억 원, 100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2092%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37%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부채비율(지난해말 기준)은 1556%까지 낮아지게 된다.
한편 이 사장과 이 대표는 올 초 보유한 OCI 주식을 매각해 각각 191억 원, 16억 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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