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온라인 탈피 종합손보사로 진화 [보험시장 흔든 상품Ⅲ]②국내 1호 온라인 車보험사…일반 장기손해보험 적극
안영훈 기자공개 2014-03-21 08:52:35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7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악사손해보험이 온라인 종합 손해보험사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제1호 온라인 전업 자동차보험사로 설립, 자동차보험 영업 구조를 180도 바꿔놓았던 악사손해보험이 이제는 일반·장기손해보험 시장에도 온라인 영업 문화 전파에 나선 것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원조사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역사는 지난 2001년 9월 악사손해보험(당시 교보자동차보험)의 설립부터 시작된다.
대면 마케팅이 아닌 온라인과 텔레마케팅 등 다이렉트 영업을 표방하는 악사손해보험의 설립은 당시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전통적으로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사라는 인식이 강했고,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펼치며 이미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생사인 악사손해보험이 기존사와 경쟁을 펼친다는 것은 무모해 보였다. 특히 당시엔 전국적인 보상서비스망 구축이 자동차보험의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라, 악사손해보험이 오랜 시간 보상서비스망을 구축해 온 기존사들과 직접 경쟁하기도 힘들었다.
악사손해보험이 내세울 수 있었던 유일한 경쟁력은 다이렉트 영업을 통한 보험료 차별화였다. 악사손해보험은 다이렉트 영업을 통해 설계사, 대리점 등의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앴고, 이로 인해 악사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료는 기존 손해보험사 대비 평균 15%가 저렴했다. 보험료 차별화와 함께 악사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고객들에게 주유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카드를 출시하면서 특화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했다.
악사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악사손해보험의 뒤를 이어 더케이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로 설립됐다. 기존 손해보험사들도 내부적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브랜드를 출시했고,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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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말 전체 자동차보험에서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국내에 도입된지 13년차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3명 중 1명이 온라인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며 "악사손해보험은 대면채널 영업 일색이던 국내 자동차보험 영업문화를 바꾼 선두주자"라고 말했다.
◇ 자동차 전업사에서 종합 손보사로 진화
악사손해보험은 지난 2003년 화재·특종보험을 사업영역에 추가했고, 지난 2007년에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최초로 장기보험 판매에 나섰다.
아직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주력 상품이지만 다이렉트 영업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악사손해보험의 전체 원수보험료 규모는 5191억 원 중 88%는 자동차보험 실적이지만 나머지는 운전자 및 상해보험 등 장기보험 실적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문을 열었던 악사손해보험의 새로운 도전은 다른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물론 유일하게 자동차 전업사였던 하이카다이렉트조차 지난해 말 책임보험, 비용보험, 상해보험을 새로운 사업영업으로 추가했을 정도다.
또 악사손해보험은 지난 2012년 인수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오프라인 손해보험사로 새롭게 출범시키기 위한 물밑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 손해보험사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출했다면 악사손해보험사는 반대로 온라인 보험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손해보험사로의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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