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콜 프리' 전략의 성공 [보험시장 흔든 상품Ⅲ]③애니카다이렉트, 유일한 인터넷 완결형…가격·보상 경쟁력으로 돌풍
안영훈 기자공개 2014-03-24 09:15:52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9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보험 중 유일한 인터넷완결형 상품인 삼성화재 '애니카다이렉트'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니카다이렉트의 성공으로 삼성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가장 늦게 진출하고도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 2위로 우뚝 선 상태다.◇ 상식을 벗어난 콜 프리(call free) 선언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2009년 3월이다. 지난 2001년 국내에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도입된 것을 감안하면 8년이나 시장을 지켜 본 셈이다.
진출 시기도 늦었지만 가장 이색적인 것은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구조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국내 손해보험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의 중심은 텔레마케팅(TM)이다. 텔레마케팅을 통한 가입 권유는 물론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때도 고객정보를 남기면 상담원이 전화를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애니카다이렉트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콜 프리(Call Free)'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전화를 통해 보험 가입을 권유하지 않을 뿐더러 보험계약 체결도 순수하게 인터넷상에서만 이뤄진다.
업계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전화 상담원의 인건비가 보험료에 녹아 있는 반면 애니카다이렉트의 보험료엔 전화 상담원의 인건비가 아예 반영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업비 절감 효과로 자동차보험료도 상대적으로 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업비 절감 효과로 애니카다이렉트의 보험료는 자사의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15% 저렴하게 책정된다"며 "이는 타 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험료만 저렴할 뿐 애니카다이렉트는 자동차보험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보상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보상서비스 측면에서도 고객의 신뢰를 받고 있다.
삼성화재의 대물손해사정업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는 업계 최대 수준인 370여명의 국가 공인 손해사정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국 14개 대물보상센터, 103개의 팀과 670여개 이상의 삼성화재 우수정비업체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온라인 자보 2위…유일한 흑자 車보험
애니카다이렉트는 콜 프리 전략으로 보험료 절감 효과는 물론 보험가입 권유 전화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삼성화재에 대한 브랜드 파워까지 겹치면서 애니카다이렉트는 출시 5년만인 지난해 말 5041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뒀다. 온라인보험 시장점유율 17.7%로, 단숨에 시장 2위로 올라선 것이다.
|
수익성 측면에서도 애니카다이렉트는 삼성화재의 효자 상품이다.
국내 자동차보험은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와 손해보험사의 경쟁으로 매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마일리지 할인 등으로 손실폭은 더욱 커졌다. 삼성화재의 애니카다이렉트의 지난해 11월 말 누계 기준 손해율과 사업비율은 각각 72.8%, 19.3%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 100%초과시 손실)은 92.1%에 불과해 자동차보험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