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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금융 '부산-경남' 고객불편 없앤다 교차거래 가능케…지방은행 '뱅크라인 통장' 모티브

윤동희 기자공개 2014-03-25 08:29:39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4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S금융지주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고객이 양 은행을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고객 편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획되는 서비스로, 경남은행의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경남은행 고객은 부산은행을, 부산은행 고객은 경남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은행 통합보다 고객 통합을 이뤄 시너지를 낸다는 발상이다. 이는 성세환 회장의 첫 M&A 작품인 셈으로, 해당 서비스는 1997년 개발된 지방은행의 '뱅크라인 통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행 사이에서는 이미 뱅크라인 통장이 있어 (고객 교환이) 생소한 개념은 아니"라며 "경남은행이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해당 서비스가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뱅크라인 통장은 지방은행 고객이라면 은행 구분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는 상품이다.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 중 어느 지방은행 고객이라도 뱅크라인 통장을 이용하면 무통장 학자금 송금 수수료나 통장 입·출금 수수료, 영업시간 중 현금카드 인출 수수료를 전액 면제 받을 수 있다. BS금융지주는 이러한 서비스 구조에 착안해 기존 고객이 경남·부산은행 구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시행 방안은 경남은행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알 수 있다. 경남은행은 2012년 말부터 700억~800억 원을 들여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해당작업은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전산 통합작업 없이 경남은행의 전산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고객 통합관리가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내달 조세특례법(조특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예금보험공사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이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오는 7월부터 약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작업을 거쳐 10월께 경남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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