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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전성시대, 10년물 달러화債 '대세' [thebell League Table/KP Overview] 총12건 89억5124만 달러…비G3비중 대폭 축소

서세미 기자공개 2014-04-01 10:14:08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19: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1분기 한국물(Korean Paper)은 달러화 채권 장기물이 시장을 주도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가 부각하면서 제기된 금리 상승 우려가 무색할 만큼 연초부터 한국물 시장은 활황이었다.

다양성은 아쉬웠다. 한국물 시장에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보다 늘어났고, 통화 종류는 단조로워졌다.

◇ 1분기 발행규모 대폭 확대…대형 글로벌본드 줄줄이 발행

올해 한국물 발행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 총 12건 89억 5124만 달러의 채권 발행이 이뤄졌다. 총 13건 53억 7704만 달러의 발행이 이뤄진 지난해 동기 대비 66% 가량 증가한 규모다. 대형 달러화 채권이 줄줄이 성사되면서 적은 건수에도 발행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활황장이었던 2012년을 연상케 했다.

한국물 발행시장 분위기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연초부터 발행 랠리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만기도래하는 한국물 규모가 82억 달러로 차환 수요가 컸던 영향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금리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 테이퍼링 이슈와 신흥국들의 금융불안에도 금리가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1분기 채권 발행은 주로 1월~2월초 사이에 집중됐다. 발행사들이 135일 룰(Rule) 등 회계이슈로 인해 달러화 등 일부 통화시장의 발행이 제한되기 전에 조달을 서두른 결과다. 1월에만 51억 4881만 달러(6건)의 한국물이 발행됐다. 2월에는 23억 달러(3건), 3월에는 15억 243만 달러(3건)로 월별 발행규모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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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물 장기물 발행 봇물…1분기에만 25.8억 불 발행

올해는 유난히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이 눈에 띄었다. 1분기에만 10년물이 5건 25억 8263만 달러 발행됐으며 이는 전체 발행금액의 2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여태까지 한국계 글로벌본드 시장에서 10년 만기 글로벌본드는 흔하지 않았다. 지금껏 한국계 글로벌본드 발행에서 주류를 이뤄왔던 만기는 5년 정도다. 지난해의 경우 9월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10억 달러 채권이 10년 만기 글로벌본드가 전부였다. 비교적 장기물이 많았던 2012년 역시 순수한 10년 이상 글로벌본드는 4건에 불과했다.

발행사들이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 10년 만기 등 장기물 발행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미 발행된 5년 만기가 너무 많아 만기 분산 차원에서도 10년 만기가 선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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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銀 최대 이슈어…비G3통화 비중 크게 축소

올해 1분기 최대 이슈어(Issuer)는 역시 한국수출입은행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분기 중 26억 6758만 달러의 공모채권을 발행, 전체 발행규모의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5억 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유일하게 비G3통화 채권으로 조달했다. 수출입은행은 1월 딤섬본드와 위안화포모사본드를, 3월에는 스위스프랑화채권을 발행했다. 한국산업은행은 19억 8356만 달러,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15억 달러, 한국석유공사는 10억 달러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통화 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발행이 달러에 집중되면서 비G3통화부분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2013년 중 18.54%를 기록했던 비G3통화 비중은 2014년1분기 중 4.71%를 기록하며 대폭 축소됐다.

올해 1분기에는 달러, 엔, 스위스프랑, 위안화 등 4가지 통화로 한국물 발행이 이뤄졌다. 지난해 1분기에는 달러, 엔, 스위스프랑 외에 바트, 파운드 표시 한국물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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