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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급감, 경쟁은 격화..IBK證, 아슬한 수성 [thebell League Table/DCM MBS]KB證 도약…HMC證, 실적 전무

이길용 기자공개 2014-04-01 10:13:03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2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의 올해 1분기 발행 물량이 2조 원대에 머물렀다. MBS 기초자산인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MBS 주관·인수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5위였던 KB투자증권은 근소한 격차로 2위에 올랐다. 반면 MBS 시장의 강자였던 HMC투자증권은 리그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췄다. MBS 발행 물량이 줄자 공모 ABS에 집중한 결과다.

◇ 적격대출·보금자리론 급감…MBS 시장도 부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분기(1~3월) 2조 2809억 원의 MBS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 발행액인 7조 5531억 원에서 70%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MBS 발행 규모인 2조 2221억 원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다. 지난해 4분기는 발행 한도인 21조 원을 맞추기 위해 MBS 공급을 억제한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에는 기초자산이 급감해 MBS 발행 물량은 지난해 1~3분기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MBS 분기별 발행액 추이

MBS의 기초자산은 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으로 구성된다. 올해 1~2월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와 20% 수준에 머물렀다. 유동화할 기초자산이 부족해 MBS 발행 물량도 덩달아 2조 원대에 머물렀다.

기초 자산이 줄어든 이유는 변동금리 대출에 연동되는 코픽스(COFIX)와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의 스프레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코픽스 금리는 2.62%로 2012년 12월 코픽스 금리를 고시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5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3.17%로 코픽스 금리보다 55bp 높았다.

금리가 매력적인 변동금리 대출에는 수요가 몰리지만 고정금리 대출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다. 기초자산이 줄어들자 올 1분기 MBS 시장은 공급 부족에 시달렸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MBS 발행 목표를 24조 원으로 세워 지난해보다 3조 원 늘렸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코픽스와 국고채 금리의 스프레드가 올해 상반기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여 2분기 MBS 발행 규모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의 대출 목표를 각각 12조 원으로 세우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선두 나선 IBK證...자취 감춘 HMC證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MBS 부문 1위였던 IBK투자증권은 여전히 강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 4403억 원의 실적으로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다만 MBS 시장이 부진해 전년 동기 발행액 1조 2000억 원에 비해 실적이 63.3% 급감했다. 2위인 KB투자증권과 차이가 380억 원에 불과해 IBK투자증권은 아슬아슬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틈새 시장인 MBS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투자자 저변이 넓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일부 물량의 미매각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다 털어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KB투자증권은 4023억 원을 주관해 2위에 올랐다. 2012년 이후 4~5위 권에 머물렀던 KB투자증권은 오랜 만에 선두권에서 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834억 원의 주관 실적을 올리며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의 모든 MBS 실적은 MBS 스왑(Swap)으로 구성됐다. MBS 스왑은 대출을 양도할 인수자가 정해져 있어 주관사의 역할이 미미하고 인수 수수료도 0.1bp에 불과하다. MBS 스왑을 리그테이블에서 제외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은 전무하다.

매년 MBS 리그테이블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던 HMC투자증권은 올해 MBS 리그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췄다. HMC투자증권은 2011년과 2012년 연달아 MBS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한 강자였다. 지난해에는 4위로 부진했지만 2조 원이 넘는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HMC투자증권이 주택금융공사의 MBS 청약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금리를 적어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경쟁에 뒤지면서 올해 1분기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2014년 1분기 MBS 주관 인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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