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투자, 작년 매출 69억..전년대비 69% 증가 [VC경영분석]영업적자 지속했지만 내년 흑자전환 가능할 듯
박제언 기자공개 2014-04-11 08:24:21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9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이하 원익)가 지난해 영업실적 적자를 이어갔다. 2012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 2년 연속 적자다. 다만, 2012년 결성한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며 관리보수도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벤처조합을 통해 투자했던 기업들에 대한 회수 실적이 반영된 조합지분법이익도 개선됐다. 2012년에 비해 적자폭이 개선된 이유다.원익은 올해 영업실적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수익률로 펀드 2개를 청산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적자 지속했지만 적자폭 크게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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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은 지난해 새로운 벤초조합이나 PEF를 결성하지 않았다. 총 8개 벤처조합과 1개 PEF 중, 결성일 기준 'WIP-Hidden Champion투자조합', 'KoFC WIP Pioneer Champ 2010-6호투자조합', '2011 KIF-원익 IT전문투자조합',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3호'를 제외하곤 투자기간이 만료됐다. 벤처캐피탈의 최대 수익원인 관리보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작년 원익의 벤처조합 관리보수는 17억 800만 원으로 전년 24억 1200만 원에 비해 7억 원 가량 줄었다. 다만, 2012년 6월 17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PEF인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3호의 투자가 본격화되며 PEF 관리보수는 전년대비 8억 원 정도 늘어난 15억 4700만 원을 받았다.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3호는 지난해 3월 풍력단조업체 유니슨의 전환사채를 250억 원 규모로 인수했다. 여기에 유니슨의 주식 1만 4100주도 1억 원 규모로 인수했다. 작년 9월에는 자기테이프 제조업체 코스모신소재의 전환사채도 200억 원 어치 인수하는 등 투자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조합지분법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늘어난 부분도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작년 조합지분법이익은 25억 8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에 1879원에 비해 큰 폭의 증가다. HTIC-M&A투자조합이나 HTIC-특허기술사업화펀드 등 지분법손실을 보던 벤처조합들이 지분법이익으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원익은 해당 조합 등으로 태양광 업체들에 투자하며 큰 손실을 봤다. 하지만 광학용 시트제조업체 에스폴리텍과 씬글라스 전문업체 켐트로닉스 등에 투자해 손실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조합 300억~400억 규모 결성·M&A조합 등 2개 펀드 청산 계획
올해 원익은 1개 정도의 벤처조합을 결성할 방침이다. 규모는 300억~400억 원으로 구상하고 있다. 벤처조합의 경우 2011년 10월 결성한 '2011 KIF-원익 IT전문투자조합'이 마지막이다.
펀드 청산도 앞두고 있다. 2005년 'HTIC-네오위즈투자조합'과 'HTIC-M&A 투자조합'의 청산을 연내 계획하고 있다. 이들 조합의 기준 수익률은 각각 내부수익률(IRR) 5%와 8%이며, 청산하게 되면 모두 기준수익률을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 펀드의 청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올해 성과보수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미다.
HTIC-M&A 투자조합의 경우 2010년 1월 켐트로닉스에 70억 원 규모로 첫 투자를 집행했다. 이후 작년 초부터 장내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시작했다. 총 매각차익만 1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해당 조합은 켐트로닉스를 비롯해 상장사로는 에스폴리텍, 파캔오피씨 등에 투자해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 관계자는 "네오위즈조합과 M&A펀드의 청산 시기는 조율 중"이라며 "수익률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네오위즈조합의 경우 성과보수를 일부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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