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향후 1년간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그룹주로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이 꼽혔다. 명실공히 국내 최고인 두 그룹 외에 두산그룹의 주가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반면 동부그룹과 롯데그룹의 주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유망주로는 삼성물산, KCC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SK하이닉스 ㈜두산 등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신개념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정보서비스 'theWM' 창간을 기념으로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30곳의 CIO를 대상으로 2분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모두 21개 운용사 CIO가 참여했다.

CIO들은 '향후 1년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 그룹에 각각 15.68%의 지지를 보내며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뒤를 이어 두산그룹이 13.73%의 응답률로, 두 번째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SK그룹과 LG그룹이 각각 9.8%의 응답률을 보였다.


삼성그룹에서 가장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면에서 글로벌 1~2위를 다투는 IT 기업이지만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삼성그룹주에 포함된 화학·조선·건설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의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최근 원화 강세 탓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달러 대비 원화 환율 하단이 1000원 초반에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신차 효과 및 중국에서의 증설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 긍적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CIO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동부그룹을 향후 1년간 주가가 가장 약세를 보일 그룹으로 선택했다. 그 외에 롯데, 금호아시아나도 각각 10.42%의 응답률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두산그룹을 약세 그룹으로 꼽은 CIO도 10명 중 1명 꼴이었다.



향후 1년간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주식으로는 삼성물산을 가장 많이 꼽았다. KT,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LG전자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성전자, ㈜두산, 현대건설, 현대미포조선, KCC, 네이버, 현대차 등을 유망종목으로 적어냈다. 코스닥 기업으로는 바이오주인 씨젠이 꼽혔다.


CIO들은 공통적으로 향후 삼성그룹이 계열사간 사업구조 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물산과 KCC가 그 예로 계열사 지분이 상당한 삼성물산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았다. 삼성그룹이 향후 3~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삼성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고 봤을 때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KCC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대표주,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같은 전기전자 대표주, 포스코와 같은 철강금속 대표주, 현대차와 같은 자동차 대표주 등 업종대표주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투자가 유망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