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한화·교보生, 유일 약점 개선…'빅3' 이름값[FY2013 경영실태평가]한화 '금리리스크'·교보 '변액보증리스크' 취약 판정 탈피
안영훈 기자공개 2014-04-24 10:31:28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1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2013 회계연도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취약 판정 제로' 그룹에 새롭게 편입, 생명보험 '빅3'의 체면을 지켰다. 1년 전 RAAS 평가에서 한화생명은 '금리리스크비율', 교보생명은 '변액보증리스크비율' 세부 항목 평가에서 각각 취약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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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 장기채 투자로 금리리스크 개선
한화생명이 2012 회계연도 RAAS 평가에서 유일한 취약점이던 금리리스크비율 개선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2013 회계연도 RAAS 평가에서 한화생명은 취약 판정 제로 생명보험사 그룹에 편입됐다.
금리리스크비율이란 미래의 시장금리 변동 및 자산과 부채의 만기구조 차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발생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2012 회계연도에 한화생명은 4.28%의 금리리스크비율을 기록해 취약 판정을 받았다.
당시 KB생명, ING생명, 푸르덴셜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라이나생명 등이 높은 금리리스크비율로 취약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한화생명과 달리 자산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리스크비율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RAAS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 생명보험 빅3로 불리는 한화생명 입장에선 체면을 구겼던 것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장기채 투자를 늘렸고, 그 결과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내 채권비중은 1년 전 55.2%에서 59.2%로 증가했다. 자산의 듀레이션도 4.94에서 5.43으로 길어졌고, 그 결과 2012 회계연도에 2.64에 달했던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갭은 지난해 1.63으로 줄었다.
또 금리리스크비율 산출식의 분모인 금리부부채 익스포저가 전년 대비 6.9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갭 축소로 분자인 금리위험액이 27.75%나 감소하면서 금리리스크비율도 2.89%로 떨어졌다. 삼성생명(2.42%)과 교보생명(2.22%)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한화생명도 금리리스크비율 안정권인 2%대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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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 변액연금 시장위험 감소
2012 회계연도 교보생명은 변액보증리스크비율 항목 평가에서 5.03%를 기록, 취약 판정을 받았다.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은 변액보험의 보험금 지급을 위해 쌓아놓은 계약자적립금 대비 변액보험의 기초자산 가격 하락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차지하는 비율로, 높을수록 취약하다.
당시 교보생명의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은 삼성생명(2.42%)의 2배, 한화생명(1.18%)의 4배 수준으로,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생명보험 빅 3 중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판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1년 후인 2013 회계연도 RAAS 평가에서 교보생명은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을 3.31%로 줄였다. 한화생명의 4배 수준이던 변액보증리스크비율 격차는 2.6배 수준으로 줄었고, 취약 판정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금리리스크비율 산출식의 분자인 변액보험보증위험 시장위험액이 전년 대비 1515억 원(28.6%) 줄어든 덕인다. 변액보험 상품별로는 변액연금보험의 시장위험액이 1731억 원이나 줄었다.
교보생명은 2013년부터 변액보험 상품 설계 및 영업에서 리스크 변동성이 큰 수익성 위주의 펀드 라인업보단 안정성 위주의 펀드 라인업 중심으로 정책을 펼쳤다. 안정성 위주의 펀드 라인업을 고객들이 선택하도록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했고, 그 결과 변동성이 큰 자산운용 시장에서 고객 자산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 시장위험액 희석 효과도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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