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윤기수 '구원투수' 통할까 이승휘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선임...해외 수출 확대 목적
김장환 기자공개 2014-05-02 11:09: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9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이 윤기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세아베스틸은 이승휘 대표와 더불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탈바꿈했다. 영업부문장을 맡아왔던 윤 부사장을 대표에 앉힌 이유는 최근의 위기상황을 '수출 확대' 전략을 통해 타개하겠다는 세아베스틸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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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이 윤 부사장을 대표에 앉힌 배경은 최근 회사가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세아베스틸은 현대제철이 특수강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최대 고객인 현대·기아차 물량을 단번에 잃을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놓였다. 현대·기아차는 세아베스틸의 자동차부문 매출에서 60~70% 비중을 차지하던 곳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특수강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오는 2016년 2월부터 상업생산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수강공장에서 1차 공정을 마친 뒤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2차 가공)을 통해 최종적으로 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생산 납품의 수직 계열화를 계획하고 있다.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부특수강 등의 인수를 통해 기술력을 뒷받침할 것이란 예측도 있어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표를 각자 대표에 앉힌 것은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그동안 특수강 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수출 확대 전략의 선봉장을 맡아왔다. 최근 들어 세아베스틸이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사들과 특수강봉강 납품 계약을 추진하게 된 것도 윤 대표의 공이 컸다는 후문이다.
세아베스틸은 현재 총 매출에서 15%에 그치는 수출 비중을 2년 안에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후 점진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뿐 아니라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사들과 납품 계약을 확대해나갈 계획도 추진 중이다. 향후 글로벌 영업전략을 어떻게 짜 나가느냐가 그만큼 중요한 순간인 셈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윤 대표이사가 군산공장 등을 책임지고 있어 향후 노사관계를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각자 대표이사를 맡기게 된 것"이라며 "영업부문장도 맡고 있기 때문에 이쪽 부문에도 보다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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