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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사상 첫 분기 적자 '무슨 일이' 올 1분기 1205억 영업손실...비수기· 판가 하락 '직격탄'

박창현 기자공개 2014-05-07 08:16:01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2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2년 설립된 이래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TV패널 수요 감소로 LCD 사업 부문이 크게 부진한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분기부터는 세트업체의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6조 282억 원의 매출과 120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조 원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7422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7월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에스엘씨디(S-LCD) 등 디스플레이 3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상 첫 분기 적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꺾였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5%나 감소한 385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총액이 1000억 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실적 하락세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는 LCD 사업 부진 영향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달 말 실적발표를 통해 세트 업체들의 구매 감소로 TV 패널 수요가 전분기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요가 줄면서 평균판매가격( ASP)은 전분기와 비교해 4% 가량 하락했다. 태블릿 PC 등에 쓰이는 IT 패널 역시 12% 가량 수요가 줄었다. 악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부 역시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 여파로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해줘야 할 OLED 사업부도 신제품 모델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실적이 다소 둔화됐다. OLED 패널이 많이 쓰이는 모바일 시장 역시 1분기가 비수기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전략 거래선의 프리미엄급 신제품 출시로 패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UHD TV 시장 확대에 따라 대형 LCD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브라질 월드컵 특수도 기대되고 있다.

OLED 사업부는 갤럭시S5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최고사향(High-end) 스마트폰향 패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전략 거래선의 중저가 시장 공략에 따라 미드엔드 라인업도 확대해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스마트와치 등 웨어러블 시장 역시 중점 공략 대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는 패널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 영향이 컸다"며 "하반기 수요 증가 요인이 많은 만큼 실적 개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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