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에 절반 맡겨…국내채권 비중 높아 [변액보험/삼성생명]주식형 수익률 저조…해외투자 비중 1%도 안돼
이승우 기자공개 2014-06-02 18:33:54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0일 12: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변액보험 시장의 4분의 1을 점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변액보험의 약 절반을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에 맡기고 있다. 펀드 유형별로는 전체 66개 중 2개를 제외한 펀드에 삼성자산운용이 관여하고 있다. 변액보험 운용의 축이 삼성자산운용에 있다고 볼 수 있다.다른 보험사의 변액보험에 비해 주식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채권의 비중이 높다. 수익률은 채권형 펀드가 높았고 주식형은 저조한 편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 기준 66개의 펀드 유형을 내놓고 있지만 운용사가 대부분 같고 설정일만 다른 펀드를 동일 펀드로 간주할 경우 실제 펀드 유형은 39개로 줄어들었다.
◇삼성자산운용이 변액보험 운용 절반 맡아…66개 유형 중 중복펀드 많아
지난 3월말 기준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규모는 20조 5332억 원. 국내 전체 변액보험 75조 원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크게는 국내와 국외, 국내외 투자로 분류하고 각각 주식형과 채권형,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 부동산형, 커머디티형, 기타 펀드 등으로 나누고 있다. 펀드로 내놓은 커머디티형과 부동산형, 기타 유형은 없다.
모든 유형의 펀드는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에 일임 계약으로 맡기고 있다. 그중 삼성자산운용은 채권혼합형의 혼합형과 주식혼합형의 그로스혼합형을 제외한 모든 펀드의 운용을 배분받고 있다. 금액으로는 약 9조 원으로 47.6%에 이른다.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이 같은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협회 기준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펀드는 66개다. 국내 펀드중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이 각각 16개, 채권혼합형이 11개, 채권형이 9개다. 하지만 설정일만 다르고 운용사가 대부분 같은 사실상 동일펀드가 다른 펀드로 간주돼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가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펀드는 주식형이 9개, 주식혼합형 11개, 채권형 2개, 채권혼합형 5개에 불과했다.
해외펀드는 공시 기준으로 주식형 4개, 채권형 3개이지만 동일 펀드를 합칠 경우 주식형 3개, 채권형 3개다. 국내외펀드 역시 채권혼합형 중 글로벌혼합형 두개의 펀드 유형은 동일한 펀드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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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 규모가 19조 6294억 원으로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펀드에 유치된 자금중 채권혼합형 펀드 비중이 36.67%로 가장 높다. 채권형 펀드의 자금 비중도 29.74%로 채권과 관련된 펀드인 이 둘을 합치면 절반 이상이 된다. 주식형은 16.78%, 주식혼합형은 15.15%다.
해외 투자 비중은 미미하다. 주식형과 채권형을 합쳐 0.57%에 불과하다. 국내외 투자 유형을 합치더라도 전체 운용자산의 1%가 안된다. 해외투자 펀드의 주식형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더블유인덱스주식형이 전체 자산의 0.39%를 차지해 그나마 비중이 높았다. 국내외 투자 펀드로 유브릭스주시혼합형 역시 0.16%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 중 채권 비중 높고 수익률도 더 좋아…주식 비중 낮고 수익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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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변액보험은 국내 운용자산의 절반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투자 펀드의 57.14%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회사들의 전체 변액보험 평균 45.91%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다. 반면 주식투자 비중은 다른 변액보험 펀드 대비 낮다. 국내 투자펀드 자금의 21.62%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다른 회사들의 전체 변액보험의 주식 투자 비중 32.43%에 비해 낮다. 리스크가 있는 주식 비중이 낮고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 위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채권투자는 삼성자산운용 외에 맥쿼리와 동부자산운용, 하나UBS운용, 신한BNP파리바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11개 자산운용사가 맡고 있다. 단기채권형은 삼성자산운용이 전담하고 있다.
해외투자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삼성자산운용의 '더블유인덱스주식형' 펀드가 807억 원 정도의 자금을 굴리고 있으나 나머지 유형의 펀드는 100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국내외 투자를 병행하는 국내외투자형 펀드 중에서는 유브릭스주식혼합형과 더블유인덱스형의 순자산가치가 각각 330억 원, 912억 원으로 다른 유형 대비 많은 자금이 운용되고 있다.
수익률은 주식형이 대체로 부진하다. 국내 주식형의 경우 6개월과 1년, 3년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설정돼 삼성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그로스주식형의 3년 수익률이 -12.88%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의 주식70혼합형만이 3년 수익률 41.52%로 발군이다.
국내 주식혼합형은 6개월~3년 수익률이 3% 내외를 기록했지만 5년 수익률 대부분은 30% 정도를 기록하고 있어 주식형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채권형 역시 1년 수익률 1~2%, 3년 6~12%, 5년 10~20%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해외투자 펀드 중에서는 브릭스주식형의 1년, 3년 수익률이 -4.55%, -19.29%로 유독 부진했다. 해외투자 펀드 중에서는 지난 2004년 설정돼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국혼합형이 3년, 5년 수익률 25.63%, 57.32%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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