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오일뱅크, 50개 주유소 확보 '촉각' GS E&R 석유유통망 두고 경쟁..."확정된 것 없다"
김익환 기자공개 2014-05-22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0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GS E&R(옛 STX에너지)의 50여개 주유소를 비롯한 석유 유통망 확보를 놓고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GS E&R이 현대오일뱅크와 맺은 석유제품 공급·유통 판매대리점계약이 오는 9월 7일 만료된다. 계약 만기 3개월 전까지 계약 당사자 간 종료 의사 표시가 없다면 1년씩 자동 연장된다. 오는 6월 7일까지 GS E&R과 현대오일뱅크의 이견이 없다면 계약이 연장되는 셈이다.
판매대리점계약에 따라 GS E&R은 2004년부터 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제품을 자체 유통망을 통해 공급해왔다. 하지만 10년간 이어진 계약은 GS E&R이 GS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연장될 지 불투명해졌다. GS E&R이 계열사인 GS칼텍스와 판매대리점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GS E&R은 지난해 3월말 기준 전국에 48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고 평택항에 14개의 저장탱크(저장용량:11만 2850 Kl)를 갖춰 월 350개 업체에 유류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탄탄한 유통망을 GS그룹이 경쟁업체인 현대오일뱅크에 넘길 여지는 적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50개에 달하는 주유소를 단번에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아 양측이 관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GS E&R과 계약체결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GS E&R 관계자도 "계약 시점이 남은 상태라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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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R의 유통망 확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석유 내수시장의 판도 변화 조짐이 엿보여서다. 알뜰주유소 비중이 커지고 있고 삼성토탈이 석유시장에 뛰어들면서 내수시장 경쟁 강도가 높아졌다. GS칼텍스는 석유제품 내수 시장에서 SK에너지에 이어 2위를 고수해왔지만 현대오일뱅크와 S-OIL의 추격으로 점유율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 내수시장의 GS칼텍스 점유율은 2010년 24.7%에서 매년 줄어 올해 1분기 19.8%를 기록했다. 경질유 시장 점유율은 2010년 29.1%였지만 올 1분기 23.7%로 감소했다. 경질유 시장만 놓고 보면 현대오일뱅크가 1분기 23.5%로 치고 올라오며 GS칼텍스와의 격차를 0.2%포인트까지 좁혔다. GS E&R의 유통망 확보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와의 점유율 경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편 GS E&R은 지난 2007년 STX오일앤서비스(옛 타이거오일)를 인수해 유류유통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유류사업 매출은 6675억 원에 달하며 매출비중은 57.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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