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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영업현금흐름 개선‥배경은? 미수금 회수·미분양물량 할인판매 효과… 운전자본 적체 해소

김시목 기자공개 2014-05-27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2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성그룹 계열사인 한양이 운전자본 증가로 인한 부담을 해소하면서 올해 1분기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시현했다. 골칫거리였던 분양미수금이 상당수 회수되기 시작했고 미분양물량의 할인판매가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은 올해 1분기 영업현금흐름이 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605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기조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현금흐름이 495억 원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창출력이 크게 제고된 셈이다.

한양의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저점을 찍었다. 운전자본 적체가 지속되면서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65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미수금 회수 노력에도 불구 PF사업장을 잇따라 대위변제하며 708억 원 가량이 또다시 재고자산으로 쌓였다.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4분기에 1000억 원 가량의 현금이 창출되며 연간 500억 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됐다. 연말에 몰려있던 관급공사 준공과 함께 대금이 정산됐고 미분양물량도 해소되기 시작하면서다.

영업현금흐름 개선세는 올해 1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미수금 회수와 재고자산 감소가 잇따라 진행되며 운전자본 증가 부담에서 벗어났다. 실제로 올해 1분기 300억 원 이상의 미수금 감소와 200억 원이 넘는 재고자산이 줄었다. 또 선수금 역시 600억 원 가량 유입됐다.

한양 관계자는 "미수금 회수와 미분양물량 소진 등으로 인해 영업현금흐름이 지난해 말부터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도 2000가구가 넘는 세종시에서의 성공적인 임대분양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가 다소 나빠진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올해 1분기 원가율은 93.5%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89.9%) 대비 3.6%p 가량 하락했다. 한양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관급공사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도 1.8%에 그쳤다.

한양이 올해 1분기 기록한 매출은 2671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가량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30% 가량 하락했다. 외형은 크게 불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급감하면서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영업현금창출의 기본 요건은 영업실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제고는 매우 중요하다"며 "아직 한양의 수익성 지표가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주요 매출원이 원가율 리스크가 있는 공공공사라는 부분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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