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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 IPO 주관사 선정 '이변은 없었다' 한투·골드만·JP모간 등..삼성 관련 딜 트랙레코드가 평가 기준

한형주 기자공개 2014-05-23 18:03:33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2일 2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 기업공개(IPO) 주관사 최종 후보 선정 결과에 대한 대체적인 관전평은 "별다른 이변 없이 될 곳이 뽑혔다"는 것이다. 트랙레코드(주관 실적)가 우수한 증권사들을 예비후보(숏리스트)로 뽑아놓고, 끝판엔 삼성그룹 계열사 딜 주관 경험이 풍부한 IB 하우스 위주로 주관사단을 추린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날 제안설명회(PT)를 마친 국내외 증권사 7곳 중 3곳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별, 이날 오후 6시쯤 해당 후보에 결과를 통보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간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포함,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우선협상자로 꼽혔다. 남은 외국계 증권사 4곳 중 모간스탠리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같은 미국계임에도 막판 고배를 마셨다.

23일 주관사 계약이 체결되면 한투·골드만삭스는 삼성SDS 상장을 공동으로 대표 주관하게 된다. JP모간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여기에 삼성그룹 계열 증권사인 삼성증권이 인수회사로 가세, 총 4곳의 하우스가 공모 물량을 책임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딜이 보다 가시화될 시점 삼성SDS가 인수단을 추가로 선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럴 경우 최종 관문에서 아쉽게 탈락한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모간스탠리 등이 추후 인수단 참여 경쟁을 벌일 공산이 높다.

삼성SDS IPO가 올해 최대 규모이자 조 단위 딜로 거론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투·골드만·JP모간의 2014년 리그테이블 수위 석권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이른 관측도 제기된다. 이들 하우스가 가진 또 다른 공통점은 삼성 관련 트랙레코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삼성그룹 계열사 상장 관련 트랙레코드로서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공모 규모만 5조 원에 달하는 2010년 삼성생명 상장을 대표주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투는 2007년 삼성카드 상장을 대표주관하기도 하는 등 유독 삼성그룹 계열사 딜과는 인연이 많았다. 또 2006년엔 삼성SDS가 최대주주(47.2%)인 크레듀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며 누구보다 앞서 삼성과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쌓았다는 평이다.

같은 이유로 외국계 IB 중에선 골드만삭스가 단연 주목받았다. 삼성생명 IPO 때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딜을 주관한 하우스가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은 과거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의 아이마켓코리아 지분(58.7%) 매각 거래 또한 전담했다. 최근엔 삼성SDS 주식 50만 주의 블록세일 거래까지 관여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JP모간 역시 2011~2012년 진행된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17%) 매각 딜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삼성그룹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당시 딜은 골드만삭스와 함께 수행했지만, 인수·합병(M&A) 업계에서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KCC를 인수자로 내세우는 기지를 발휘, 궁극적인 딜 메이커로서 큰 역할을 했다는 목소리가 많다.

반면 자타공인 국내 톱티어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새 수장인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까지 PT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후방 지원했을 정도로 열의를 보였음에도 삼성과의 연은 닿지 않았다. 오히려 NH농협금융으로의 편입 과정에서 조직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삼성 측이 우려했다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 그간 우투가 삼성그룹 딜을 맡아 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부분도 일부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고질적인 중국고섬발(發) 평판 악화에 더해 최근 IB 조직 내 인력 이탈 등 내부 불안 요인 등이 최종 후보 탈락 배경으로 지목된다. 외국계 하우스 중 모간스탠리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막판 대표주관사 명단에서 제외된 것도 경쟁사 대비 삼성 관련 딜 수임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상장 계획을 밝힌지 2주도 안돼 주관사를 선정할 정도로 연내 IPO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 비춰 볼 때 그간 딜을 같이 많이 해본 친숙한 IB 위주로 주관사단을 구성한 느낌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삼성SDS와 우선협상자들은 23일 대표주관 계약 체결 후 바로 킥오프 미팅을 가진 뒤 본격적인 기업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3259억 원)을 감안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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