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2가 채권…전액 위탁운용 [변액보험 운용분석/한화생명]관리자산 34개 운용사에 분산
김기정 기자공개 2014-06-09 12:36: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9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 자산 규모 2위 한화생명은 전체 자산의 3분의 2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자산운용의 초점이 수익성의 주식보다는 안정성의 채권에 가 있는 셈이다.자체 운용 펀드 없이 34곳의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에 변액보험 자산을 모두 맡기고 있다. 계열 자산운용사인 한화자산운용에게도 전체 자산의 40%를 맡기고 있고 트러스톤과 마이다스 등 신흥 중소 자산운용사들에게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
◇34개 운용사에 관리자산 분산..파생투자 펀드 'V파생혼합형' 이색적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생명의 변액보험 자산 규모는 13조 1355억 원으로 국내 전체 변액보험 75조 원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23개의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 다음으로 관리 자산이 많은 보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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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운용 없이 34개의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에게 모든 자산을 맡기고 있다. 대다수 생보사들이 10여개 정도의 운용사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맡기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화생명은 자산 관리를 여러 운용사에게 분산시켜 놓은 셈이다. 채권형의 경우 하나의 펀드에 많게는 11개의 운용사가 관리를 맡고 있을 정도다.
생명보험협회 기준 한화생명의 변액보험 편드는 60개지만 설정일만 다르고 운용 방식이 비슷한 사실상 동일펀드를 합치면 34개로 줄어든다. 이 중 국내투자 펀드(외화자산 30% 이하)가 22개로 가장 많다.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이 각각 5개, 8개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이 각각 1개, 4개고 기타 유형은 4개다. 기타 유형에는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는 점이 특이하다. 또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90%, KOSPI200 변동성을 활용하는 장외콜옵션에 10%를 투자하는 'V파생혼합형' 펀드를 두고도 있다. 다른 보험사 변액보험 펀드로는 찾아보기 힘든 유형이다.
국내외투자 펀드(30~60% 미만)에는 7가지의 유형이 있는데 이 중 브릭스(BRICs)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에 투자하는 주식혼합형이 5개다. 유럽 지역 국가에 골고루 투자하는 투자하는 채권혼합형이 1개, 금·은, 농산물 등의 지수를 추종하는 커머더티형이 1개 있다. 해외투자 펀드(60% 이상)에는 브릭스 지역과 신흥국, 선진국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이 3개, 선진국과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각각 한 개씩 있다.
◇채권 투자비중 업계 평균 20%P 웃돌아..채권형 수익률 양호
한화생명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98%에 달하는 12조 8427억 원이 국내 투자 펀드로 운용되고 있는데 이 중 67%가 채권에 투자되고 있다. 업계 평균치 46%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반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업계 평균(32%)보다 10%포인트나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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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주식형이 저조하고 채권형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주식형은 3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다. 국내외투자 펀드중 주식혼합형 5개 중 브릭스 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4개 펀드 역시 1년 수익률 마이너스다. 한화생명 변액보험의 독창적인 펀드인 V파생혼합형과 KOSPI200지수ELS형의 수익률도 부진한 편이다.
채권형은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고 있는 펀드다. 국내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의 6개월 수익률은 1~2%, 5년 수익률은 20~30%대를 기록 중이다. 유럽 지역 전반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인 '팬유러피안혼합형Ⅱ'(국내외투자)은 5년 수익률이 3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설정된 두 개의 해외투자 채권형 펀드 글로벌채권형과 이머징채권형도 6개월 수익률이 각각 3.9%, 7.7%로 선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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