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르네상스조합 IRR 10% 청산 300억 약정액 10년 만기 세컨더리조합 성공적 청산
박제언 기자공개 2014-06-03 09:56: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30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이하 알바트로스)가 국내 세컨더리펀드의 효시격인 '알바트로스르네상스조합(이하 르네상스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했다.3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알바트로스는 지난 19일 르네상스조합의 청산총회를 개최했다. 이로써 2004년 결성된 10년 만기 르네상스조합을 내부수익률(IRR) 10%로 공식 청산했다.
르네상스조합은 코웰창업투자에서 처음 결성된 조합이다. 코웰창업투자는 알바트로스의 각자 대표인 이영민 대표와 이현재 대표가 알바트로스 설립 이전 몸 담았던 벤처캐피탈이다. 알바트로스는 2008년 설립 직후 코웰창업투자로부터 르네상스조합을 인수했다.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에서 GP가 변경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르네상스조합이 결성된 2004년은 벤처버블이 꺼지던 시기다. 그만큼 벤처캐피탈이 보유 중이던 벤처조합들의 해산이 쉽지 않았다. 신주 투자만 인정하던 때, 르네상스조합과 같이 구주 매매를 허용한 세컨더리펀드가 탄생한 배경이다.
르네상스조합의 총 약정액은 300억 원이다. 운용 책임사이자 무한책임투자자(GP)인 알바트로스를 포함해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신한은행이다. LP의 출자비율은 각각 80%(240억 원), 10%(30억 원)이다. 당시 중진공으로서는 파격적인 출자로 알려졌다.
르네상스조합은 10년간 20여개 기업에 투자해 좋은 성적은 냈다. 대표적으로 하이비젼시스템, 씨엔플러스, 티브이로직, 넥스트리밍, 디지탈아리아, 뷰웍스, 쎄미시스코, 신흥기계 등이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의 경우 16억 원을 투자해 160억 원을 회수했다. 신흥기계는 22억 원을 투자해 60억 원, 디지탈아리아는 26억 원 투자에 56억 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말까지 640여억 원을 회수해 520억 원을 LP에게 분배한 후 알바트로스는 성과보수를 받기도 했다.
이현재 대표는 "투자를 결정할 때는 직급에 관계없이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난상토론이 진행된다"며 "모든 것이 공동책임인 만큼 혼자서 독단적으로 잘된 투자를 진행했다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르네상스조합은 대표 펀드매니저 이현재 대표를 비롯해 이영민 대표, 김태성 상무, 최정현 이사 등이 운용 매니저로 등록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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