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해외 신규일감 '뚝' 연간 목표 18조 중 2.5조 그쳐... 하반기 대형프로젝트 수주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08 09:59: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3일 10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극심한 신규 수주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을 견인하던 해외사업에서 신규일감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가 뼈 아팠다. 다만 현재 입찰에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결과에 따라 반등의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5조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국내와 해외에서 확보한 일감이 절반(2조 5000억 원) 씩을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연초 총 22조 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4조 원, 해외에서 18조 원을 목표로 했다. 상반기가 끝난 현재 국내 수주는 4조 원 중 절반 이상을 따냈지만, 해외 수주는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신규수주액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은 이달 2일 기준 6건, 2조 5000억 원(24억 7194만 달러)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3건, 96억 1661만 달러로 집계된 것과 대비하면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타 건설사들이 사상 최대 해외 실적 달성을 목전에 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반기 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던 일부 해외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상반기 수주액이 부진했다"며 "입찰이 진행 중이거나 계약이 성사단계 있는 프로젝트들이 하반기에 많이 있기 때문에 연간 목표인 22조 원 달성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28조 5670억 원 수준이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매출(13조 4413억 원)을 달성한다면 수주 잔고는 급감한다. 통상 수주 이후 1~2년 후 기성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2년 가량 수주가 부진하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삼성물산의 하반기 수주 회복 여부는 입찰 중인 프로젝트 결과에 달렸다. 현재 호주 고속도로 건설사업, 미국 철도, 영국 LNG 터미널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에 입찰 중이거나 협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과는 달리 일감 확보에 실패하면 삼성물산의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지난 4월 입찰에 참여한 호주 프로젝트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발주한 80억 달러 규모의 멜버른 고속도로 건설사업 입찰에 삼성물산이 스페인과 영국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최종 수주 여부는 9월 확정된다.
한편 증권업계는 삼성물산의 2분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따냈던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 하는 가운데 주택사업 수익성 개선, 판관비 개선 등의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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