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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받는 일동후디스, 5년 성적표는? 2년째 매출하락·영업적자·마이너스현금흐름..."올해 반등 원년" 기대

신수아 기자공개 2014-07-08 08:58:46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4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갑작스런 세무조사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일동후디스가 2년 전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실적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동후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990억 원으로 2012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적자폭은 3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 영업이익은 -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쪼그라들기 시작한 건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연매출 1333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이듬해 터진 뉴질랜드산 산양유의 '세슘 검출 논란'에 휘말리며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2012년 매출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22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2012년 8월 환경운동연합이 극소 미량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불거졌으나 2년간의 공방 끝에 1심에서 승소했으며 이후 연합회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받으며 올 초 모두 일단락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사건은 청정 프리미엄 분유를 지향한 일동후디스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미쳤다.

비교적 제품 충성도가 높은 분유의 경우 한번 구입하기 시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즉 브랜드 신뢰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다는 의미다. 사실과는 다르다는 점이 밝혀졌음에도,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전례가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분유 업계의 경쟁 심화는 실적 반등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액상 분유 등 다양한 분유가 새롭게 출시되고 마트에서 반값 분유를 출시하는 등 일부 분유 매출이 분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118억 원, 29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67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부지런히 물건을 팔았음에도 결국 장사를 통해 순환되어 들어온 현금이 없었다는 의미다.

한때 300억 원을 기록했던 현금성자산도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2012년 19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3토막 났으며, 지난해에는 3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실적 악순환이 계속되며 '곶간'에 쌓아둔 현금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셈이다.

일동후디스는 모기업인 제약회사 일동제약이 전체 지분의 30%를 쥐고 있다. 현재 CEO를 맡고 있는 이금기 회장은 일동제약 오너가의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처럼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일동후디스는 앞서 2011년 까지만해도 매년 10%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아기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산 프리미엄 분유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키웠고, 어느 새 매출 1300억 원을 넘기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깨끗한 이미지의 산양분유는 매출을 견인하는 1등 공신으로 꼽혔다"며 "그만큼 예상치 못한 논란은 (일동후디스에게) 쓰라린 경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실제 일동후디스의 1분기 순이익은 플러스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주주 일동제약은 일동후디스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어, 매분기 일동후디스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지분법 손익을 환산한다. 전분기까지 마이너스였던 일동후디스 지분의 손익은 올 1분기 플러스로 돌아섰다.

앞선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분유는 가공식품 가운데 입소문과 외부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품목"이라며 "논란이 종식되며 하반기부터 더욱 탄력을 받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_5년간실적_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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