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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6900억 의왕백운 PF ‘진땀' 은행 "사업 인허가 불투명"…의왕도시공사와 '보증' 줄다리기

길진홍 기자공개 2014-07-15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1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왕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백운지식문화밸리' 조성 사업의 부동산프로젝트(PF) 대출이 지연되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도시개발사업의 실시 계획 인가 불확실성을 우려해 대출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의왕도시공사가 인허가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치를 둘 수 있도록 보증을 확대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의왕백운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재무적출자사인 NH투자증권은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과 공동으로 6900억 원 규모의 PF 대출을 추진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신디케이션론 방식으로 여러 트랑쉐를 구성,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금융권 사전 접촉을 통해 시공사 책임준공과 미분양담보확약, 부지 선매각 계약 등을 통한 대략적인 자금조달 구조를 설계했다.

하지만 자금 모집은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은행들은 인허가 리스크를 우려해 대출을 주저하고 있다. 실시계획 승인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경우 원금 회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백운지식문화밸리 조성 사업은 현재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위한 관련 서류 준비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지정권자인 경기도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실시계획 승인이 나야 토지의 가치도 올라가간다. 그 전까지는 은행 담보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의왕도시공사는 대출약정 후 일정 기간 사업 승인이 지연될 경우 100억 원가량을 손해배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보증의 범위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규모에 비해 의왕도시공사가 제안한 보증 수위가 약한 편"이라며 "이런 구조로는 내부 여신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의왕도시공사가 보증 규모를 무턱대고 늘릴 수만도 없는 처지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나서 의왕도시공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F대출이 늘어지면서 토지 보상금 지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의왕도시공사는 당초 토지보상 공고 및 열람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보상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대주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주민 보상이 지연될 수 있다.

백운지식문화밸리 개발은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그린벨트 해제지역 96만㎡ 용지에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과 복합쇼핑몰, 업무지원시설, 국제학교, 병원 등의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일반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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