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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IPO, '카드깡' 돌발변수에 발목? 투심 악화+거래소 심사 등 고비..향후 상장 일정 '주목'

한형주 기자공개 2014-07-15 09:23:17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1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사불란하게 진행되는 듯하던 NS쇼핑의 연내 상장 준비에 뜻밖의 변수가 터졌다. NS쇼핑의 '카드깡' 연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사측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만에 하나라도 기업공개(IPO) 일정에 변동이 생길지가 관건인데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각에 온도차가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최근 NS쇼핑과의 거래를 가장, 허위 매출을 일으킨 혐의로 카드깡 업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이 챙긴 부당 이득 규모는 수 식업 원대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NS쇼핑 직원들도 매출을 늘릴 목적으로 업자들과 공모했는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NS쇼핑은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애당초 카드깡 사태가 표면화된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먼저 관련 업자들을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따라서 자사 직원들은 이번 사건의 가담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허위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불거진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에서 발생한 모든 거래에 대해 성실히 납세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상장 준비 기업으로서 NS쇼핑이 처한 상황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부풀려진 매출 규모가 알려진 수준대로라면 밸류에이션 산정 등 기술적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게 주관사 입장이다. 문제는 투자심리다. 시장이 한 번 의심을 품은 이상 이번 카드깡 적발은 공모 청약을 앞두고 상당히 부담스런 이슈가 될 수 있다.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상장 전 기관 대상 IR(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투심 달래기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로 예정된 상장심사도 만만찮은 관문이다. 아무리 상장 요건이 완화되는 추세라지만,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된 기업을 심사하는 데 있어 거래소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통제 등 위험 요인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는지를 엄격히 들여다보려 할 공산이 높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선 NS쇼핑이 상장 일정을 다시 조율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다. 격양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템포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S쇼핑이 당초 재무적 투자자(FI)들과 계약한 상장 시점이 내년이라는 점도 이런 관측에 신빙성을 더한다.

FI인 우리블랙스톤 PE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012년 NS쇼핑 지분 22%를 약 1100억 원에 매입했다. 사실상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이었다. 당시 NS쇼핑으로부터 3년 내 IPO를 약속 받았다. 그러다 2년여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NS쇼핑의 실적, GS홈쇼핑과 CJ오쇼핑 등 피어그룹 주가 흐름 등이 더없이 양호하다는 판단에 시기를 앞당겼다. 이에 따라 공모 구조도 구주매출 위주로 짜여졌다.

일단 NS쇼핑과 주관사단은 이번 사태와 상장 준비 일정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 관계자는 "거꾸로 이쪽이 피해자다 보니 큰 이슈로 생각지 않는다"고 전했다.

NS쇼핑이 밝힌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소 7500억 원, 공모금액은 1700억 원 이상이다. 오는 11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 하나대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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