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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IPO, 신주모집 안하나 못하나 구주매출 병행시 FI 지분가치 희석...발행사 자금 니즈↓

한형주 기자공개 2014-05-29 09:44:19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7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억~3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NS쇼핑 기업공개(IPO)는 100% 구주매출로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사측의 자금 니즈가 크지 않은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차익실현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주모집 병행시 구주주 지분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이번 주 주관사단과 킥오프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기업실사에 돌입한다. 사측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상장심사와 청약 일정 등을 고려하면 다소 빡빡한 일정이다. NS쇼핑은 지난 23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 하나대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주관사로 각각 선정했다.

NS쇼핑 상장 실무진과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에 신주모집이 포함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실사에 임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상장 추진 배경이 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와 직결돼 있어서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2년 NS쇼핑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위해 우리블랙스톤PE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NS쇼핑 지분 22%를 약 1100억 원에 매각했다.

공모 청약 때 이들 FI 지분만 내놓고, 사측의 바람대로 1조 원가량의 밸류에이션이 산출된다면 공모금액은 22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FI 입장에선 100%의 투자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신주모집이 추가될 경우 주당 공모가와 더불어 FI들의 누적수익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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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액면 미분할 전제.

NS쇼핑의 유통주식 수(약 337만 주)가 적어 상장 전 액면분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정확한 가치 비교는 어렵지만, 구주매출분의 절반 비중만 신주로 발행해도 회수금액이 200억 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공모 규모는 3000억 원가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즉 NS쇼핑 IPO에선 공모금액 자체보다는 단가가 더 중요하다.

발행사 입장에서도 지난해부터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어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 올해 이렇다 할 투자 계획도 없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총 취급고 기준 국내 5위 수준의 시장 점유율(M/S)도 몇 해째 그대로다. NS쇼핑이 뭔가 획기적인 사업 변화를 꾀하지 않는 한 당장 IPO 시장을 자금처로 활용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주모집을 못할 상황까진 아니겠지만 이번 딜에서 우선순위가 구주매출에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며 "NS쇼핑으로서도 굳이 공모 구조에 신주모집을 집어넣어 FI들과 이해 상충을 빚으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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