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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의 마지막 퍼즐 '해외사업' [thebell note]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22 08:30: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8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시트 등 소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LG하우시스가 북미 시장에 생산공장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지지부진했던 해외사업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취재에서 만난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올 들어 연결기준에 포함되는 해외 자회사와의 실적 불균형이 심화됐다. LG하우시스가 두드러진 실적을 발표한 반면 해외 법인은 실적이 오히려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연초 해외 법인들이 그동안의 투자 결실을 볼 것이란 업계 전망을 무색케 했다.

실제로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1146억 원)과 순이익(723억 원)이 전년 대비 무려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두 지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가량 증가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LG하우시스의 해외법인은 실적 등락을 거듭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법인 7곳의 매출은 800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수년간 답보 상태다. 수익성 역시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며 반등하는가 싶더니 올해 1분기 다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준수한 실적을 유지하던 중국 텐진 법인의 손실 영향이 컸다. 그나마 미국(애틀란타) 법인이 전년 수준의 흑자를 기록한 게 위안거리다.

사실 LG하우시스는 지난 수년간 건자재와 부품·소재 부문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해왔지만 유독 해외 법인들은 그 결실을 맺지 못했다. 미국에서만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스톤 공장을 지었고 올해 상반기에 인조대리석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도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미국 현지(조지아주) 자동차원단 공장 설립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LG하우시스의 행보가 던지는 의미는 적지 않다. 해외사업 정체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부진에도 불구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바로 LG하우시스의 지속적인 투자다. 과연 그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정체의 늪에 계속 머무를 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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