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건자재 '웃고' 부품소재 '주춤' 사업분할 이후 2분기 최대 영업익… 전방산업 경기 호조세 이어져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29 09:01:32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5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가 2009년 LG화학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사상 최대 2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주력 사업인 건축자재부문은 성수기에 접어들며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증, 전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반면 고수익 사업으로 지난해 상승세를 이끌던 부품·소재사업은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주춤한 실적을 내놓았다.
LG하우시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 7538억 원, 영업이익 539억 원, 순이익 377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16.3%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6.2% 늘어났다.
건자재부문은 성수기인 2분기에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사 수요가 몰려있는 시기에 들어서면서 PVC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의 매출이 고루 확대됐다. PVC원가가 안정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LG하우시스의 2분기 건자재부문 영업이익률을 6~7%대로 추산한다. 직전 분기 대비 3%p, 전년 동기 대비 2%p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건자재사업을 부품·소재부문이 커버했다면, 올해는 건자재사업이 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국내 건자재업계 환경 변화도 LG하우시스의 실적 호조에 플러스(+)로 작용했다. 업계 빅3(KCC, LG하우시스, 한화L&C)의 과점 시장 재편, 정부의 부동산 살리기 정책 입안 등 호재가 잇따랐다. 강점이 있는 에너지효율 및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반면 부품·소재부문은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IT분야가 환율하락과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린 탓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PSA(필름 점착제)의 실적 부진이 올해도 계속됐다.
그나마 자동차부문 호조가 지속되며 IT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원단 분야는 전방산업의 경기 호조로 적잖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LG하우시스는 미국 현지에 자동차원단 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등 자동차소재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는 3분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도 건자재사업이 호조를 띌 것으로 보는 이유다. 장기적으로 노후화 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의 증가 등으로 건자재 업황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사업부별 정확한 실적은 분기보고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건자재사업이 실적 향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건자재와 자동차부문에서의 호재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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