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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ETF, 교보악사 최고‥한화 최악 [상반기결산/ETF]④배당수익률 높아 배당주ETF 자금 유입 속속

박시진 기자공개 2014-08-07 18:47:36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9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배당주펀드가 화제였듯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배당주 투자에 대한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배당수익과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또한 배당주 ETF의 매력이었다.

국내 상장된 배당주 ETF는 총 3개.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지난 2월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ETF(이하 교보악사파워ETF)를 상장시키며 뒤늦게 배당주ETF 운용을 시작했지만, 성과는 가장 좋았다. 이에 비해 규모가 가장 큰 한화ARIRANG배당주ETF(이하 한화배당주ETF)가 수익률이 가장 나빴던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을 기점으로 교보악사파워ETF의 3개월 기준 수익률은 0.73%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38%)을 상회하는 결과였다. 한화배당주ETF가 -1.22%, 우리KOSEF고배당ETF(이하 우리고배당ETF)가 -0.22%였던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였다.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ETF가 상장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3개월 수익률로 3개의 ETF를 비교했다.

◇ BM구성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한화, 개별종목주가 하락에 수익률 최악

통상적으로 배당주ETF는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BM) 종목 수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예상 배당률 분석을 통해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 주기적인 리밸런싱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주로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을 ETF내 편입하며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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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와 배당주ETF 수익률 비교 추이
※기준일 ; 6월 30일 (출처; 한국펀드평가)

교보악사파워ETF는 코스피200고배당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5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로우볼 투자전략(Low Volatility)를 채택하는 셈이다. 시장 흐름에 따른 등락이 적고 위험이 낮은 종목을 선별해 장기투자를 지향한다.

한화배당주ETF는 에프앤가이드(Fn-Guide)배당주 지수를 추종한다. 코스피200종목 중 60일 거래대금이 5억 원 이상으로 예상배당수익이 높은 종목 30개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동일비중형식으로 종목 별 비중차이가 1~5%로 크지 않다.

우리고배당ETF는 MKF웰스고배당20지수를 벤치마킹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20개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우리고배당ETF는 상위 4개 종목이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PDF기준으로 포스코, SK텔레콤, KT&G, S-OIL이 40.2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정종목 쏠림현상은 대형주의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화배당주ETF의 수익률이 최저를 기록한 데는 개별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해 전체적인 수익률이 악화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배당주ETF 내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카프로로 5.54%를 차지했다. 카프로 주가는 6월까지 하락세를 기록, 최저치를 나타냈다. 5%에 가까운 비중을 보인 하이트진로, SK이노베이션 등과 한전기술 등도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 장기투자 목적으로 기관자금 잇따라 유입…규모도 커져

지난 상반기 한화배당주 ETF와 우리고배당ETF에는 외국계 보험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됐다.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의 자금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형 펀드나 ETF에 투자한다. 그 중 10~30%를 인핸스드인덱스(Enhanced Index) 전략을 활용하는 배당주ETF 등 스마트베타 형식의 ETF에 유입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화배당주ETF는 설정액 608억 원, 순자산 635억 원을 나타냈다. 우리고배당ETF는 설정액 460억 원, 교보악사파워ETF는 362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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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배당주ETF 설정액 추이 (단위; 억 원)

눈에 띄는 점은 5월에 배당주ETF로 큰 폭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이다. 한화배당주ETF와 우리고배당ETF는 설정액이 한 달 만에 각각 315억 원, 292억 원 증가했다. 이는 두 ETF가 5월 분배금을 지급하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배당주ETF는 지난해 12월 26일 종가기준 배당수익률 2.76%로 분배금 287원을 지급했다. 우리고배당ETF는 배당수익률 2.67%로 166억 원을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200 기준으로 배당수익이 1%대에 불과한 반면 배당주ETF는 2.5%를 상회하는 분배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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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ETF PDF (출처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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