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현대百 시너지..매출 회복 '기지개' 분기·반기 매출 10%대 증가…2015년, 그룹 편입 효과 본격화 전망
신수아 기자공개 2014-08-28 11:1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6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 인수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한섬의 매출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내부 시스템 정비부터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2년간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도 한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7.1% 성장한 1286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인수 이후 유통망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꾸준한 노력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 직전 한섬의 연매출은 5088억 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인수 직후인 2012년에는 4964억 원, 2013년 4708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들어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그룹 차원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인수 후 2년간 그룹의 DNA를 심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초 현대백화점의 요직을 두루 거친 김형종 부사장이 신임대표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인적 쇄신은 물론 내부 시스템도 정비했다. 또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코오롱과 제일모직 등 유수 패션기업의 인사를 두루 영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단 현대백화점그룹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성장을 꾀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갖추겠다는 취지로 접근했다"며 "인적 쇄신은 물론 내수브랜드에 강세가 있는 한섬에 고급화·명품화 전략을 곁들이며 해외 브랜드 유치와 브랜드 라인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최근 백화점 유통망을 신규 브랜드 전개에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개척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패션 부문의 비중을 점차 낮추고 해외 브랜드 유치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사업 분야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홈쇼핑 전용 브랜드 론칭 등이 예고되고 있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혜련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체브랜드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점과 현대백화점 그룹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수입브랜드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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