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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중국 '홈쇼핑' 시장도 공략 2008년 호북성 일대로 진출, 메이저 업체로 성장…총매출 290억 달성

신수아 기자공개 2014-09-12 10:09: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5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코파이' 인기를 내세워 중국 시장에서 활약 중인 오리온이 중국 홈쇼핑을 통해 유통업 분야의 기반을 닦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내에서 제과사업만으로 연간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만큼 탄탄한 사업 기반을 자랑하고 있어, 향후 유통사업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2008년부터 중국 호북성에서 홈쇼핑을 업체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미디어플렉스가 운영중인 이 홈쇼핑 업체는 호북성을 중심으로 지난해 총매출액 약 300억 원(1억7800만 위안)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합작을 통해 설립했던 홈쇼핑 업체"라며 "계열사가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호북성 일대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계열사 미디어플렉스는 2008년 1월 약 150억 원을 투자해 홍콩에 슈프림 스타 홀딩스(Supreme Star Holdings)를 설립했다. 같은 해 이를 통해 후베이 라디오 앤 티브이 메가트레이딩 컴퍼니(Hubei Radio&TV Mega Trading Co., Ltd)의 지분 49%를 약 314억 원(약 1억8800만 위안)에 확보,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다.

호북성은 전통적으로 장강을 통한 내륙물류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중국정부의 서부 지역 개발의 거점으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홈쇼핑 사업의 출발지가 됐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12차 5개년 개발계획 기간 동안에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으로 홈쇼핑시장 또한 초기 단계를 벗어나 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호북성 홈쇼핑 시장의 메이저 사업자의 위치를 확고히 유지해 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앞서 카탈로그와 인터넷을 통한 판매를 개시하며 채널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일반적인 홈쇼핑 제품뿐만 아니라 차량·부동산 관련 특수 상품 판매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중국 홈쇼핑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로 꼽힌다. 약 10년 전(2003년) 중국 홈쇼핑 시장은 약 6000억 원 규모(36억4000만 위안)였지만, 지난 2008년 1조7645억 원(105억7000만 위안 규모)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는 중국 전체 소매시장의 0.1%에 불과한 수준. 한국이나 일본의 전체 소매시장 대비 홈쇼핑 시장의 규모가 약 12%, 미국의 경우 약 8%인 점으로 감안하면 중국의 홈쇼핑 시장 역시 몇 년 내에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를 감안했을 때 기대되는 중국 홈쇼핑 시장 규모는 약 83조 억 원(5000억 위안)으로 50배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의 경우 사업 전체 역량이 제과업에 집중되어 있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탄탄한 중국 내 사업 기반을 활용한다면 유통업 분야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다. 합작사지만 앞서 진출했던 홈쇼핑 사업은 향후 사업의 조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선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오직 제과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한다는 목표가 확실한 기업"이라며 "중국내 홈쇼핑 사업 등 유통 채널·미디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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