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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3분기 설정액 급감..해석 '분분' 취득세 감면 종료 앞두고, 원인 찾기 골몰

고설봉 기자공개 2014-10-21 08:48: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2분기 대비 23%나 줄었다. 부동산펀드 취득세 감면 종료 시점이 당장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때에 나타난 현상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 엇갈린다.

3분기 신규 설정된 부동산펀드는 총 37건으로 설정액 규모는 약 1조 880억 원이다. 지난 2분기 49건, 1조 4154억 원 대비 설정 건수는 24%, 금액 기준 23% 감소한 수치다.

부동산펀드

업무시설에 투자한 펀드는 5건, 설정액 규모 6154억 원으로 전체 금액 기준 56.6%를 차지했다. 실물에 투자한 대표적인 부동산 펀드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의 '베스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8호'와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글로벌사모부동산투자신탁 37-1, 2호'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용산구 갈월동에 소재한 한진중공업의 본사 사옥과 부산 R&D센터에 투자하는 '베스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8호'를 설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글로벌사모부동산투자신탁 37-1, 2호'를 통해 미국 워싱턴 810 Seventh Street, 프랑스 파리 Rue La Boetie, 캐나다 몬트리올 Bell Canada Campus 빌딩을 약 1조 70억 원에 매입했다.

주거시설 및 NPL 투자 펀드는 전분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시설 투자 펀드는 5건, 설정액 규모 840억 원으로 전 분기 2건, 149억 원 대비 설정액 규모가 464% 증가했다. NPL투자 펀드 또한 전분기 3건, 493억 원 대비 설정액 규모가 154% 증가했다.

오피스업계 관계자는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매년 3분기 설정액이 줄어든다. 부동산펀드 취득세 감면에 따른 영향으로 보기 힘들다"며 "보통의 경우 4분기 즈음 갑자기 리츠와 펀드 설정이 증가한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그렇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부동산펀드에 대해 감면해줬던 취득세 30%가 부과되며 펀드 수익률 저하를 우려해 설정액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액 규모는 줄었지만 주거시설 및 NPL 투자 펀드 설정액 규모는 늘었기 때문이다.

업무시설에 투자한 펀드 설정액 규모는 지난 2분기 7756억 원에서 3분기 6154억 원으로 20.65% 줄어들었다. 반면 주거시설 투자 펀드는 464%, NPL 투자 펀드는 154% 증가했다.

주거시설 투자 펀드의 경우 공공임대 리츠에 대한 취득세·제산세 감면 혜택으로 수익률 저하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여 투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NPL 투자 펀드 역시 수익률 저하 우려가 높지 않아 설정액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매년 3분기 펀드 설정액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은 반복 됐다. 하지만 올해 4분기 부동산펀드 설정액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장담하기는 힘들다"며 "부동산펀드 취득세 감면 전 펀드 설정을 위한 고민이 깊어짐에 따라 벌써부터 시장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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