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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미분양 해소 전략 통했다 미분양 적체 1000~1200가구 추산…순차입금 감소·부채비율 개선

이효범 기자공개 2014-11-03 08:46: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8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3분기에도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재무구조 개선 약정 조기 졸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적체된 미분양 해소와 신규분양 호조로 원활한 현금흐름을 창출해 재무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1281억 원, 영업이익 559억 원, 순이익 277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흑자 전환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011년 6569가구 주택 공급 이후 2012년 1만 1283가구, 2013년 1만 1446가구 등 주택공급물량 증가와 더불어 분양호조로 매출규모가 커졌다"며 "더불어 미분양 적체 물량 소진에 따라 매출비중이 더욱 확대됐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최근까지 미분양 적체물량은 1000~1200가구가량이다.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할인판매 등의 영향으로 미분양 물량이 1000가구를 밑돌았다. 그러나 신규분양이 늘면서 미분양 물량이 소폭 늘어난 상태다. 다만 신규 사업장의 분양률이 양호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또 저마진 사업장으로 분류되던 아산 용화, 대구 월배, 울산 문수로 사업장 등이 준공되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을 거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미분양 추이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말 현재 재무구조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1조 9820억 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올해 3분기 말 1조 6640억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91%에서 23%포인트 개선된 168%로 추산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21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했고 이어 8월에는 400억 원의 회사채를 조기 상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총차입금이 줄어들고 금융비용도 감소하는 추세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013년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 회복세에 따른 가파른 미분양 감소로 현금유입이 원활해 졌다"라며 "더불어 차입금 감소와 이자율 하락으로 금융비용도 절감했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지정됐다. 2013년 말 부채비율은 연결 및 개별 기준 각각 191%와 135%로 200%를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지침에 걸려 단순 투자 목적으로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채무를 인식, 부채비율이 치솟으면서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당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보다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시키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실제로 최근까지 이같은 전략은 맞아떨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해소를 거들었다.

라진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부문의 빠른 실적개선은 현금유입에 따른 순차입금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며 현금흐름 개선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토대로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대한 조기졸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산업개발 순차입금 및 부채비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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