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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화학, '2100억' 내부거래 일감 챙겼다 한해 매출의 40~45%...신춘호 회장 父子, 반사이익

김익환 기자공개 2014-11-03 08:29:1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1일 0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그룹 계열사로 포장재를 공급하는 율촌화학이 내부거래를 통해 올해 2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과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도 율촌화학의 내부거래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율촌화학은 올해 계열사인 농심·태경농산에 포장재 등을 공급하고 2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4800억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율촌화학은 올해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40~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율촌화학은 연포장, 전자소재, 필름, 골판지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계열사인 농심에 라면 포장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포장재 시장이 과점시장이고, 계열사 일감도 확보한 덕분에 사업기반이 탄탄하다. 율촌화학은 농심, 태경농산과 매년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포장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자동갱신되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공급계약은 매년 자동갱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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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규모는 매해 뚜렷한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2년 계열사(해외계열사 등 포함)와의 매출액 규모는 1949억 원이었고, 2013년에는 1973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내부거래 매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21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연간 매출비중도 40~50% 수준이다.

내부거래를 등에 업은 율촌화학은 2012년과 2013년 영업이익으로 각각 274억 원, 368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매해 고른 순이익을 내면서, 상반기말 기준 이익잉여금만 2880억 원에 달했다.

율촌화학은 신춘호 회장이 지분 13.5%, 신동윤 부회장은 지분 6.08%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의 부인 김낙양 씨(4.6%) 신 부회장의 부인 김희선 씨(0.39%)도 지분을 보유 중이다. 율촌화학의 내부거래에 따라 농심그룹 오너일가도 자산증식 효과를 보고 있다. 배당수입도 짭짤한 편이다. 율촌화학은 올해 초 주당 500원의 기말배당을 실시해, 신 회장과 신 부회장은 각각 17억 원, 8억 원의 배당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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