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GS 민간발전사. '수직계열화' 효과 SK E&S, 건설과 EPC 계약...GS E&R, 칼텍스 점유율에 영향

김익환 기자공개 2014-11-10 10:1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6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간발전사인 SK E&S와 GS E&R이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어 주목된다.

발전소 건설을 계열사에 맡기고, 계열사를 통해 연료를 구매해 주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는 데다가, 계열사 매출도 창출해주고 있어 민간발전사가 그룹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E&S는 올해 3분기 누적 계열사와의 매입거래(유형자산, 수수료지급 등 포함) 규모가 3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4% 증가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SK E&S와의 내부거래로 수혜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SK E&S는 계열사인 SK건설과 EPC(설계·구매·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SK E&S 자회사 하남에너지서비스는 하남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위해 SK건설과 3분기말 기준 2186억 원의 공사도급계약을 맺었다. SK E&S가 추진하는 보령엘앤지터미널,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시공도 SK건설이 수주했다. 올 상반기말 기준 SK건설은 보령엘앤지터미널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도급공사잔액이 각각 3097억 원, 1조1323억 원에 달했다.

clip20141106104234

SK E&S는 주주인 SK㈜(지분 94.13%), SK C&C(5.87%)에 매년 막대한 배당금을 제공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기말배당으로 SK E&S는 각각 5130억 원, 4490억 원을 주주 계열사에게 제공했고, 배당성향은 100% 안팎에 달했다.

올해 GS그룹에 편입된 GS E&R도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GS E&R은 계열사를 통해 유류와 유연탄 등을 구매하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GS E&R은 GS칼텍스로부터 2637억 원 규모의 유류를 매입해, 시중에 유통했고 GS글로벌로부터는 111억 원의 유연탄을 구매해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GS E&R은 지난 5월 GS글로벌과 661억 원의 유연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기간은 내년 5월말까지다.

GS E&R은 GS칼텍스 내수점유율 확대에도 힘을 실어줬다. GS E&R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국에 48개 주유소와 평택항에 14개의 저장탱크(저장용량:11만 2850 Kl)를 갖췄으며, 350개 업체에 석유제품을 판매 중이다. GS E&R은 2004년부터 판매대리점 계약을 맺은 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제품을 자체 유통망을 통해 공급했고 48개 주유소도 현대오일뱅크의 간판을 달고 운영했다.

하지만 GS E&R은 지난 6월 현대오일뱅크과 맺은 계약을 해지했고, 보유한 주유소도 간판을 GS칼텍스로 바꿔 달았다. 향후 GS E&R의 발전소 건설 일감을 GS건설에 제공할 여지도 높아 보인다.

GS그룹 관계자는 "석유유통업체로서 GS칼텍스와의 거래가 많을 것이고,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GS EPS·GS파워와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연료 수급면에서는 GS글로벌과 자원개발사업은 GS에너지와 연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 E&S는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 7209억 원, 41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5.42% 감소했다. GS E&R은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363억 원, 29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6.7%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