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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술'로 수출 물꼬 튼다 전체매출 대비 수출 비중 7-8%에 불과..'주류'로 수출 활로 늘려가

신수아 기자공개 2014-11-10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6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보다는 내수시장에 집중했던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약진하고 있는 주류 사업을 앞세워 수출 활로를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맥주를 미국에 수출한데 이어 '선운산 복분자주'를 통해 중국과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문(이하 '롯데주류')은 최근 ‘선운산 복분자주'의 중국 수출을 완료하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지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지난 4월 수출을 시작한 동남아 지역 현지 반응이 좋아 중국으로 판로를 확장하기로 결정했고, 첫 중국 수출 물량은 약 700상자(375ml, 12병) 규모로 롯데주류 중국법인을 거쳐 상해, 강소, 절강, 산동 지역에서 판매된다"며 "12월에는 미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며 현재 현지 법인과 수출 물량, 세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일본 수출 전용 소주인 ‘경월 소주'와 ‘처음처럼' 등을 수출해 왔다. 소주 제품은 일본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며, 9년 연속 일본 소주수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국내 최대 막걸리업체 서울탁주와 함께 ‘서울 막걸리'를 일본에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맥주를 미국 LA지역에 수출하기도 했다. 약 15만 병 가량의 수출 목표를 두고 최근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_내수_수출_매출_비중

롯데칠성음료는 크게 음료 사업 부문과 주류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그러나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는 내수 시장 의존도가 훨씬 높다. 앞서 음료를 통해 중국 등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진출을 시도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수출 기반 확대는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은 시작 단계로 전제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에 미치지 못한다. 음료와 주류 부문간의 사업 조정이 있었던 이후에서야 연간 수출액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개별 기준으로 현지 법인 등의 매출 실적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이후 수출 매출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2년 연간 수출액은 1553억 원, 이 가운데 주류 제품의 수출액은 980억 원이다. 이듬해인 2013년 수출액은 1483억 원, 주류 매출은 893억 원을 기록했다. 2년간 전체 매출 대비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다.

올 상반기의 상황은 고무적이다. 전체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8.8%로 증가했으며 반기만에 842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류 제품의 수출액은 513억 원이다. 여전히 수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점차 확대되는 추세. 국내 술 시장은 수입 주류를 비롯해 국내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꼽혀, 수출을 통한 해외 시장 개척은 향후 매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롯데주류 관계자는 "품질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에 롯데의 수출 노하우를 더해 해외로 ‘우리술 한류'를 전파하고자 ‘선운산 복분자주'의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지에 우리 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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