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모바일채널 재편 나서나 악화된 수익성 타개 위해 옴니 전략 구사 '관측'
김선규 기자공개 2014-11-11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6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오쇼핑이 모바일채널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TV채널과 단일화된 제품을 판매하고, T커머스 사업 등을 중단해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다. 악화된 수익성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6일 CJ오쇼핑에 따르면 3분기 CJ오쇼핑은 2870억 원의 매출액과 2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13.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2%, 전분기 대비 29% 급감했다.
이 같은 실적악화의 원인은 모바일채널 부진에서 시작된다. CJ오쇼핑의 3분기 모바일채널 취급고는 146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인 GS홈쇼핑은 모바일채널에서 전분기 보다 16% 증가한 1865억 원의 취급고를 올린 덕분에 전체 취급액과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3%, 4.6%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선전하기 시작한 모바일 채널이 CJ오쇼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경쟁심화와 소비자 유인을 위한 프로모션 및 판촉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점차 악화됐다. 또한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 등 경쟁업체들이 모바일채널을 강화한 탓에 취급고마저 하락했다.
이에 CJ오쇼핑은 모바일과 TV채널의 판매제품을 단일화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TV채널을 모바일과 연계해 TV가 가지고 있는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극복해 외연을 확대하고자 한 것이다. TV채널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모바일채널의 역량을 강화해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한계를 넘어선다는 포석이다. 모바일과 TV채널의 단일화된 제품 판매 시점은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홈쇼핑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들은 저녁 8~10시 사이의 의류제품 구매 빈도가 높다"며 "하지만 직업상 혹 가정일 때문에 TV시청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소비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바일 채널과 연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는 TV와 모바일채널에서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가장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특히 고객 충성도가 높은 TV채널과 성장성이 높은 모바일 채널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많은 소비자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CJ오쇼핑의 제품을 구매하고 있지만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불편을 주는 측면이 있다"며 "CJ오쇼핑은 모바일과 TV채널의 각 장점을 살린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고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T커머스 사업을 접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밀어내기식 판매도 중단키로 했다. 이들 사업 또한 시장 경쟁과 업체별 저가공세가 심해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층 확보를 위해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수익성을 갉아 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CJ오쇼핑은 사업 효율화 과정에서 T커머스와 밀어내기식 판매를 중단한다.
이러한 체질 변화는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제품 단일화를 통해 높은 마진율을 챙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상 TV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들에 대해 홈쇼핑 사업자들이 취하는 판매수수료는 35% 선이다. 하지만 모바일 채널은 경우 1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TV와 모바일 판매제품을 TV제품으로 단일화 한다면 두 채널에서 높은 판매수수료를 취할 수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모바일채널을 통해 판매수수료가 높은 TV채널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수익성 면에서는 상당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내부에서 모바일과 TV채널 간의 단일화된 제품 판매는 논의된 바가 있다"며 "하지만 아직 여론 수렴 단계에 있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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