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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승승장구 '모바일쇼핑' 경쟁력 약화되나 모바일 취급고 1위 GS홈쇼핑에 내줘..전분기 대비 첫 역신장

문병선 기자공개 2014-10-31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0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사업에서 다른 홈쇼핑업체보다 월등한 성장률을 보여오던 CJ오쇼핑이 3분기들어 주춤하고 있다.

취급고 면에서 분기 대비 처음 역신장했다. 모바일 취급고 1위 자리도 경쟁 홈쇼핑업체 GS홈쇼핑에 내줬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요즘 홈쇼핑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이는 분야로, CJ오쇼핑의 모바일 경쟁력이 약화된 건 아닌지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올해 3분기에 모바일 부문에서 1469억원의 취급고를 올렸다. 반면 GS홈쇼핑은 이 부문에서 1865억원의 취급고를 올렸다. CJ오쇼핑은 전분기 대비 8% 감소했고 GS홈쇼핑은 전분기 대비 16.1% 증가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비효율 부문을 전부 드러내고 다시 시작하는 게 있었다"며 "상품 효율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GS홈쇼핑은 3분기에 적극적인 모바일 판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분야는 요즘 홈쇼핑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취급고를 늘리고 있는 분야다. TV홈쇼핑 분야는 SO 수수료 인상과 경쟁 격화로 시장의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둔화된다. 반면 모바일 분야는 이런 수수료와 규제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홈쇼핑 업체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이다.

2분기까지 취급고 면에서 GS홈쇼핑을 앞서가던 추세는 3분기 들어 확연히 꺾였다. CJ오쇼핑의 2분기 누적 모바일 취급고는 3050억원이었다. 반면 GS홈쇼핑의 2분기 누적 모바일 취급고는 2855억원이었다. 3분기에는 뒤집혔다. CJ오쇼핑의 3분기 누적 모바일 취급고는 4518억원인데 반해 GS홈쇼핑은 4720억원이다. CJ오쇼핑은 상품 효율화에 나서면서 돈이 되지 않는 상품의 취급을 줄이기 시작했고 GS홈쇼핑은 공격적 모바일 판촉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취급고는 전체 취급고에도 영향을 줬다. CJ오쇼핑의 3분기 전체 취급고는 76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3.4% 감소한 수치다. GS홈쇼핑은 8297억원의 전체 취급고를 올렸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 늘고 전분기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GS홈쇼핑이 호실적을 기록한 건 아니지만 두 업체를 단순비교해 볼때 GS홈쇼핑보다 CJ오쇼핑이 상대적으로 더 안좋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CJ홈쇼핑측은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취급고가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CJ오쇼핑은 이날 2870억원의 매출액과 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13.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전분기 대비 29% 급감했다. 전반적인 취급고 부진이 CJ오쇼핑의 실적 악화를 가져온 곳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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