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업계의 선망받는 놀이터를 만들자" [대표펀드매니저 열전]홍충희 지앤텍벤처투자 대표, 수익성 모델 발굴 스페셜리스트
김세연 기자공개 2014-11-17 09:08:46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3일 10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앤텍벤처투자(이하 지앤텍)는 업계에서 작지만 강한 벤처캐피탈로 명성이 높다. 세컨더리와 스타트업이란 제한된 투자 영역에서 매년 안정된 수익을 이끌며 확실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독보적 강점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굴곡도 있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지앤텍은 2012년 최대주주가 바뀌는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는 오히려 지앤텍을 이전과 달리 강하고 역량있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켰다. 지앤텍을 새로운 강자로 이끌 수 있는 홍충희 대표이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증권맨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변신'
지난 2012년 주류 제조업체 국순당이 벤처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주로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이던 벤처투자업계와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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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지앤텍에 합류했던 홍 대표는 2012년 2월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지앤텍의 전반적인 투자와 관리 등을 이끌었다. 홍 대표는 지앤텍 이전 현대증권 기업금융부 기업공개(IPO)팀에서 일했다. LG반도체, 나자인, SJM, 동원창업투자(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굵직한 상장 흥행을 이끌었던 그는 지앤텍의 창업과 함께 벤처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신규 투자 기업 발굴과 정확한 가치 판단에 따른 공모가 산정, 기업 IR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탈 업계에 뛰어든 순간이다.
홍 대표는 20년 간 금융투자업 업력을 바탕으로 카카오를 비롯해, 지디, 선데이토즈, 아미코젠, 디오스텍, 멜파스, 모린스 등의 투자를 주도했다. 평균 89.8%라는 단순수익률(ROI 기준)은 투자 대박을 기대하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다.
◇"세컨더리·스타트업, 충분한 수익창출 가능하다"
홍충희 대표는 지난해 7월 결성된 세컨더리 펀드인 'IBKC-지앤텍세컨더리투자조합'의 대표펀드 매니저를 맡고 있다. 스타트업 펀드인 '지앤텍2호벤처투자조합' 역시 펀드매니저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로 참였던 '지앤텍1호벤처투자조합'의 경우 내부수익률(IRR) 26%를 시현하고 3년 6개월만에 조기에 청산했다.
투자를 완료한 지앤텍2호벤처투자조합은 다음 카카오 등의 회수를 통해 양호한 회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출범 2년만에 63.7%(결성총액 300억 원)의 투자를 완료한 IBK-지앤텍세컨더리투자조합은 450억 원 가량의 투자 회수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미 53억 원을 중간배분했다. ROI 역시 50%를 넘어서는 수익이 전망된다.
지앤텍은 초기 단계나 세컨더리 투자에 나서며 초대박을 기록한 기업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2005년에 투자했던 모린스는 투자 5년만에 562%라는 경이적인 수익을 기록했고, 2005년 회수를 마무리했던 나모텍이나 지난해 회수한 아미코젠은 30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근 보호예수가 풀린 다음카카오 역시 투자 1년 6개월만에 400% 전후의 투자 수익이 예상되는 등 높은 투자수익을 거둬들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홍 대표는 "이전까지 회사 규모를 감안해 초기기업 투자와 프리 IPO 트렌드에 맞춘 투자를 해 왔다"며 "프리IPO 트렌드에 맞춘 투자 이후 빠른 회수와 재투자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고, 초기에서 성숙 단계까지 아우를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성공 포인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산 전 회수 시점마다 중간배당에 나서는 등 출자자(LP) 친화적 운용과 펀드 운용 인력들에 대한 명확한 인센티브 지급을 통해 동기 부여를 극대화한 것이 펀드 운용의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VC업계에 놀이터를 만들자"
홍충희 대표는 업계에서는 드물게 초기 기업이나 프리IPO 단계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전 증권업계에서 수많은 기업들의 IPO를 담당했던 경험이 기업투자 단계에서 역량을 발했기 때문이다.
그는 "조합 운용을 통해 투자 대상을 적시에 발굴하고, 구조화를 통해 투자 포인트를 만드는 역량있는 심사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펀드 운용을 통해 출자자(LP)와 운용사(GP), 참여 인력들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지앤텍 만의 기본 컨셉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 심사역은 마음껏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가치있는 기업에는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조합을 운용할 것"이라며 "투자심사역이 즐겁게 투자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내년 펀드 컴퍼니로서의 도약을 위한 복안도 내놨다. 그는 "내년에 스타트업 펀드 등 몇몇 신규 펀드를 결성한 이후 수년내 중국 관련 펀드를 결성할 것"이라며 "성장과 책임 운영에 나서기 위해 대주주인 국순당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 역시 적극 활용하는 등 벤처캐피탈 본연의 조합 운용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충희 지앤텍벤처투자 대표이사 약력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한미은행
△현대증권 기업금융부 IPO팀
△지앤텍벤처투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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