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텍, 초기+성숙기업 투자 '펀드컴퍼니로 도약' [VC경영전략]다양한 분야의 투자전문인력 확보...LP 친화적 펀드운용으로 '수익성 극대화'
김세연 기자공개 2014-11-19 08:18:12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7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앤텍벤처투자(이하 지앤텍)가 내년부터 펀드 레이징과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 초기에서부터 성숙 단계까지 투자의 양축을 이끌 수 있는 펀드 컴퍼니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목표다.홍충희 지앤텍벤처투자 대표는 17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창업 이후 스스로 펀드를 위탁·운용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꾸준히 고민해 왔다"며 "회사가 벤처캐피탈로서의 구조를 갖췄고, 성장 여력을 확보한 단계로 성숙한 만큼 규모 있는 조합 결성을 통한 벤처캐피탈 본연의 운용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이나 세컨더리에 국한됐던 투자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와 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펀드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홍 대표는 "최대주주 변경 이전까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수익창출을 위해 본 계정 위주의 투자에 주력했다"며 "벤처캐피탈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메자닌 단계 투자와 초기기업 위주의 펀드로 펀드 운용의 초석을 다져왔고, 향후 회사의 규모를 키워 출자자(LP)와 운용사(GP)가 '윈윈'할 수 있는 진정한 펀드 컴퍼니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지앤텍은 2012년 최대주주가 비티씨정보통신에서 국순당으로 바뀌었다. 국순당은 지앤텍의 전체 지분중 96.5%를 보유하고 있다. 국순당은 기업공개 이후 꾸준히 신사업 발굴에 관심을 기울였다. 지앤텍 경영권 인수 이전에도 IMM인베스트먼트나 K2인베스트먼트 등에 출자하며 벤처캐피탈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홍 대표는 "국순당의 벤처금융 마인드와 지원 이력 등이 자연스럽게 지앤텍에 녹아들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볼륨 업'만을 추구하는 다른 기업들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충희 대표는 펀드 운용과 관련해서 책임감을 갖고 투자와 수익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철학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최근 펀드 출자자금 대부분이 공적자금이거나 국민 세금과 관련된 자금이란 점에서 펀드 운용은 회사 운영보다 몇 배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GP와 LP 모두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펀드 운용에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자사업자, LP, GP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펀드의 주목적 투자는 물론 수익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 운영 노하우와 투자 관련된 경험을 펀드 운용에 모두 쏟아 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우리나라도 산업 재편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하드웨어 베이스 산업이 지금까지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면 미래는 소프트웨어 베이스 산업이 그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컨텐츠, 소프트웨어 등 지식기반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카카오와 알테오젠 등에 대한 투자 회수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지앤택은 내년에도 안정적 투자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내년에는 창업 초기에 투자한 앱클론과 메이플세미컨덕트 등 주목할 만한 회사들이 있다"며 "LP 친화적 운용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중간 배당과 회수 후 재투자를 통한 지앤텍만의 높은 수익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5년 펀드레이징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도 분명히 했다. 기존 강점을 갖춘 스타트업 펀드 외에도 다양한 부문의 신규 펀드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홍 대표는 "지앤텍은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단순히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재원을 소진하는 것을 지양하는 대신 수익성을 확보해 펀드 리볼빙을 추구하는 펀드 컴퍼니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앤텍은 전체 8명의 임직원중 5명이 전문 투자인력이다. 전문 운용인력의 면면을 살펴봐도 다양한 투자 이력과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홍 대표는 증권업계에서 오랜 기간 투자와 기업공개(IPO)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꼽힌다. 투자와 관리를 총괄하는 김동학 상무 역시 15년 간 산업은행 등 그로스캐피탈 분야에서 일했다. ICT와 콘텐츠 분야를 담당하는 김형석 이사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를 책임지는 정인혁 부장, 부품소재 부문의 정시화 부장 등도 10년 이상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투자경험을 가지고 있다. 투자 및 회수 실적 또한 평균 80% 이상의 총투자수익률(ROI)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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