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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특수강, 노조 총파업 시작되나 비대위 쟁의조정신청 준비, 생산중단 직면 ..포스코 위로금 '관건'

김장환 기자공개 2014-11-28 09:19: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6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특수강 노조가 총파업 돌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에 위임하는 동시에 총파업 돌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특수강 매각전에 '적신호'가 재차 켜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 노조는 단체협약 직권을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에 위임키로 했다. 동시에 노조 내에서 파업 절차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매각을 앞두고 포스코 측과 협의가 별다른 진척이 이뤄지지 않자 조업 중단이란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향후 예상되는 절차는 노사간 쟁점과 교섭 경과 결렬을 두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는 것이다. 이마저 성립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쟁의행위(파업)에 들어가는 수순이다. 이미 서면상 준비 절차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노조원의 찬반투표가 필요하지만 내부적 분위기는 이미 찬성에 가까운 쪽이다.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 노조에 제시한 타협안이 크게 미흡하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내놓겠다는 위로금의 규모가 노조 측 요구보다 크게 적다는 점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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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특수강 노조가 지난 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자료제공: 포스코특수강 비대위

일단 포스코는 지난 20일 오숭철 가치경영실 상무와 일부 직원이 포스코특수강 창원 공장에 들러 노조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노조가 갖고 있는 우리사주(131만2858주)를 3만6000원대에 매입해주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노조 측 직원들이 지난 2012년 4월 주당 2만8700원에 사들인 주식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특수강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원들이 주식을 2만8700원에 사들였던 것은 할인율이 적용된 덕분이었다. 당시 주식의 주당 가치를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 평가방법을 적용해 4만866원으로 적용했다. 우리사주조합에는 30% 할인발행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노조는 적어도 당시 평가액 수준에서 지분을 사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만약 포스코 제안대로 지분을 넘길 경우 노조원 개인당 돌아가는 차익은 단 700만 원대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매입가를 최초 평가액에 해준다고 하더라도 이것 역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보다는 더 많은 수준의 위로금을 줘야 매각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만간 포스코와 특별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교섭안에는 올해 마무리되지 않은 임금 인상에서부터 위로금까지 포함돼 있다. 노조는 특별교섭에서마저 포스코가 만약 현재 수준 정도로만 제안을 지속할 경우 총파업에 곧바로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특수강 관계자는 "단체협약 직원을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에 위임하고 필요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미 내부적으로 파업과 관련된 절차 등 준비에 들어간 상태이며 포스코가 어떤 안건을 내놓을 것이냐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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