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코리아, 연매출 3조 넘본다 매년 평균 3000억 씩 매출 성장..."높은 객단가가 최대 장점"
신수아 기자공개 2014-11-19 10:17: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8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장에 '창고형' 마트를 처음으로 선보인 코스트코코리아. 회원제로 운영되는 등 일부 제약에도 불구하고 매년 걸출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연간 총매출은 매년 평균 3000억 원씩 성장하며 5년 만에 두 배 넘게 덩치를 키웠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엔 연매출 3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이하 '코스트코')의 '2013년 9월~2014년 8월(8월 결산법인)' 기간 연매출은 2조86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18.3% 늘어난 13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성장세는 더욱 놀랍다. 2008년 회계년도만 해도 연매출은 1조2173억 원으로 올해의 40%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 1조5789억 원으로 증가했고, 2010년에는 2조863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
이어 2011년에는 연매출 2조2900억 원을, 2012년은 2조5372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3000억 원 가량이 성장한 셈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창고형 마트는 객단가(고객 한명단 구매금액)가 일반 대형마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며 "일반 마트 대비 최소 2~3배는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트코는 전국에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객단가를 높일 수 있었던 코스트코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주요 생필품을 대용량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PB상품을 통해 제품력은 잡되 가격은 현저하게 낮췄다.
또 다른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일반 대형 마트가 수만 가지 정도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반면 코스트코는 자체 브랜드 커크랜드(Kirkland)를 비롯해 제한된 품목의 제한된 제품 수천 가지 정도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트코는 판매율이 높은 몇 가지의 핵심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제조 업체를 상대로 바잉파워를 발휘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코스트코의 사업 전략은 국내 대형마트가 선보인 창고형 할인점 모델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롯데마트의 '빅마켓'을 선보이며 코스트코와의 경쟁을 시작했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기존 코스트코의 박리다매 전략을 차용하는 동시에 상품군을 늘리고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단점을 보완한 신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아직은 시장을 선도해 온 코스트코의 성장세가 뚜렷해 경쟁상황은 향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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