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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기술확보 잰걸음 삼성벤처투자 통해 美캠브리오스·JNTC 등 지분 취득

권일운 기자공개 2014-12-10 08:38: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8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기술 확보 차원에서 벤처기업 지분투자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계열 투자회사 삼성벤처투자를 통해서다. 투자 대상은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기업인 JNTC와 지2터치, 캠브리오스(미국)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 JNTC지분은 2.1%에 27억 원, 지2터치 지분은 14.3%에 30억 원, 캠브리오스 지분은 4.6%에 52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접 해당 기업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계열 신기술금융사인 삼성벤처투자라는 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벤처투자에 자금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하고,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삼성벤처투자가 투자처 발굴(딜 소싱)에서부터 실사와 자금 집행을 비롯한 각종 투자 관련 실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삼성벤처투자가 보유한 펀드 중 2개(SVIC 20호, SVIC 23호)가 삼성디스플레이 출자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각각 500억 원 씩 총 1000억 원 규모인 이들 펀드는 약정액의 99%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출자 받았다. 따라서 투자대상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와 기술적 혹은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 많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투자를 받은 곳들 역시 삼성디스플레이향(向) 부품을 만들거나,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제품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이들 기업의 주 협업 분야로는 차세대 재품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을 검토하기도 한 JNTC는 디스플레이 패널용 강화유리와 스마트폰용 커넥터, 힌지 등을 만드는 업체다. 지2터치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터치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캠브리오스는 조만간 출시될 애플의 아이워치에 특수 잉크를 공급한 업체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휘어진 상태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기에 부품과 소재 측면에서 여러 신기술을 필요로 한다"면서 "삼성디스플레의 지분투자는 이런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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