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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우리사주, 1만원에 신주 받아…'잭팟' 예상 올해 실적 반영한 공모가 2만원 관측

민경문 기자공개 2014-12-30 10:41: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6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제주항공이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상장 전에 미리 신주 매입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주당 발행가격이 1만 원에 불과해 내년 제주항공의 예상 공모가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상장 차익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40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규모는 기존 전체 주식 수(2200만 6758주)의 2% 정도다. 제주항공 측은 내년 상장을 앞두고 직원의 동기부여 및 복지를 위해 신주인수 청약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당 발행가격은 1만 원으로 증자액은 40억 원이다.

앞서 지난 11월 제주항공은 내년 거래소 상장을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가능하면 1분기 내 거래소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상반기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대주주인 애경그룹이 90%에 가까운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주 모집과 함께 구주매출도 일정 부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3780억 원, 영업이익 197억 원, 당기순이익 226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순이익(193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제주항공 측은 연말까지 약 5000억 원대의 매출과 200억 원대의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8월에 1만원도 되지 않던 제주항공의 장외주식시장(K-OTC) 주가는 세 배 이상 오른 상태다.

올해 전체 제주항공의 순이익을 250억~300억 원으로 잡을 경우 상장 후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3750억~45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해외 저가 항공사의 평균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인 약 15배를 적용한 결과다. 이를 제주항공 주식 수인 2240만 6758주(증자 주식수 반영)로 나누면 주당 가격은 약 1만 6736원~ 2만 원 정도로 계산된다.

제주항공 우리사주 조합원이 주당 1만 원에 신주를 받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최대 100%의 상장 차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은 전체 공모주의 20%를 우선배정 받게 되는 만큼 향후 주가에 따라 추가적인 이익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한국증권금융에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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