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CJ오쇼핑 대표의 숙제 '수익성' 16개 해외법인 영업이익 전년비 11.9% 줄어…흑자 '6곳' 불과
장지현 기자공개 2015-01-06 08:44:26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2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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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CJ오쇼핑에 따르면, 해외법인 16곳의 올 3분기까지 총 누적 매출은 4397억 원, 영업이익은 4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1.9%씩 감소한 수치다.
변동식 대표는 지난해 11월 CJ오쇼핑의 단독 대표가 된 후 "2004년 중국 동방CJ를 시작으로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필리핀까지 총 7개 국가에서 9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 취급고 20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1위 온라인 쇼핑 사업자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CJ오쇼핑의 해외 취급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4년 2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CJ오쇼핑의 해외 취급고는 2011년에는 50배 규모인 1조원대로 올라섰다. 2013년에는 국내 취급고의 60% 수준인 약 1조8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취급고'는 판매한 제품 가격의 총합이며, 매출액은 취급고에서 제조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홈쇼핑업체가 벌어들인 금액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회계장부상 매출액이 기록된다
한마디로 CJ홈쇼핑이 해외시장에서 다루는 상품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아직 걸음마 수준인 셈이다.
특히 16개 해외 법인 가운데 흑자를 낸 곳은 6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수익규모가 가장 컸던 상해동방희걸상무유한공사(이하 동방CJ)도 매출 1319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15.2%씩 줄었다.
CJ오쇼핑은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의 감소는 비용인식 시점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예컨대 지난해 동방CJ의 경우 채널 사용로 비용을 4분기에 전액 계상한 반면, 올해는 연중 균등 분할해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동방CJ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억 원 가까이 차이 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보통신(IT)과 플랫폼 전문가로 알려진 변 대표가 향후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승부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CJ오쇼핑 미래 성장동력의 양 축인 '해외 진출'과 '모바일 강화' 가운데 변 대표의 전문 분야는 '모바일' 쪽이기 때문이다.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변 대표는 1988년 데이콤에 입사해 이후 지엔지네트웍스, SK TCC, 하나로텔레콤 등 인터넷·통신업체를 거쳤다. 2006년 영업총괄 대표로 CJ케이블넷으로 이직했고, 2008년 사명 변경과 동시에 CJ헬로비전 대표이사가 됐다. 변 대표는 이해선 사장이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J오쇼핑의 단독 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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