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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survey]"中企 늘리고 대기업 죄겠다"[여신전망서베이 2015년 1H]①창조경제 부응 中企·소호 확대…신용리스크는 확대 전망

이승연 기자공개 2015-01-06 09:53:23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2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은행 대부분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릴 계획이다. 정부의 '창조금융' 정책의 일환인 데다 더 이상 가계 대출이나 대기업 여신으로는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기업의 대출취급 기준은 완화하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적 확대보다 우량 중소기업 대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대기업 대출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하지만 대출취급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대기업 대출 심사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서베이1

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2015년 상반기 여신전망 서베이'결과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곳은 78%에 달했다. 2014년 하반기 응답률인 44%보다 3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A 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발맞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금융, 관계형 금융 등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자산 포트폴리오의 최적화를 위해 대기업 여신은 축소하고 중소기업이나 소호(SOHO) 여신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출취급 기준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률은 55%로 집계됐다. 강화(11%)하거나 완화(33%)하겠다는 응답률 보다 많은 수치다. 응답자들은 대출한도는 물론이고 담보조건, 만기조건 및 연장, 분할상환조건 등에서 모두 현재의 기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베이2

은행들이 중기 대출에 열을 올리면서도 여신 심사에 있어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신용리스크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중소기업의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89%에 달했다. 신용리스크 변동요인으로는 기업 채무 증감(67%)이 가장 컸으며, 경기변동 영향(56%), 기업 수익성 변화(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은행은 중기 대출을 늘리면서도 양적 확대 보다는 우량 중소기업 위주로 선별적 지원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C 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건전성을 위해 여신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량 기업이나 성장 유망 업종, 기술력 우수 기업 등에 대한 지원 정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베이3

대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색했다. 응답자의 56%가 올해 대기업 여신 심사 기준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지만 강화하겠다는 응답률도 44%에 달했다. 이어 수익성 변화(30%),

대기업의 신용리스크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은행들은 대기업의 신용도를 약화시킬 요인으로 기업의 채무증감(50%)과 경기변동(50%)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D 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그룹군의 수익성 악화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기업 신용에 기반한 여신 확대를 지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베이4

이번 여신전망 서베이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10개 은행의 여신심사부, 리스크관리부 등을 대상으로 2014년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됐다. 주요 질의 항목은 △차입자 군의 대출 수요 전망 △차입자 군별 대출취급기준 운용 계획 △대출취급 기준 또는 대출조건의 강화(또는 완화) 요인 △신용리스크의 변동 요인 △중점 리스크관리 차입자 군 △중점 리스크관리 업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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