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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허연수 사장, 자회사 대표 사임…왜? 올 1월 연달아 후레쉬서브·GS넷비전 대표이사직 물러나

장지현 기자공개 2015-01-27 09:53:02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6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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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허연수 사장(사진)이 올 들어 자회사 두 곳의 대표이사직에서 퇴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허연수 사장은 지난 13일 GS리테일의 100% 자회사인 후레쉬서브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앞서 1월 1일에는 역시 100% 자회사인 GS넷비전의 대표이사에서도 사임했다. GS넷비전의 경우 현재 '해임'으로 공시가 된 상태다. 다만 GS리테일 측은 공시에 오류가 있었으며, 이를 추후에 '사임'으로 수정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허 사장은 후레쉬서브의 경우 2011년부터, GS넷비전은 2009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허 사장 뒤를 이어 후레쉬서브는 조윤성 GS리테일 부사장, GS넷비전은 권익범 GS리테일 상무가 각각 대표이사직을 꿰찼다.

허연수 사장은 지난 2013년 GS리테일 사장 승진, 2014년 GS리테일 사내이사 선임 등 줄곧 상승세를 타왔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연이어 자회사 두 곳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두 회사는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알짜회사다. 후레쉬서브의 경우 지난해 2013년 기준 매출 427억 원, 당기순이익 9억 원을 낸 바 있다. 후레쉬서브는 지난 2007년 GS25의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설립됐으며, GS25 등에 샌드위치, 삼각김밥, 도시락 등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출시한 '김혜자도시락'은 '갓혜자 도시락'이라고 불릴 만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바 있다.

허연수 사장이 직접 설립을 주도한 GS넷비전은 LCD TV광고 운영사업을 하는 회사로 2008년에 만들어졌다. 주로 옥외 디지털 광고사업을 하는 GS넷비전은 지난 2013년 매출 60억 원, 당기순이익 12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허 사장의 대표이사 퇴임은 실적 부진이 한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GS넷비전과 후레쉬서브 매출을 분석한 결과, GS넷비전의 경우 2011년 57억 원, 2012년 66억 원, 2013년 61억 원이었다. 후레쉬서브 역시 2011년 475억 원, 2012년 470억 원, 2013년 472억 원으로 두 회사 모두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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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두 회사에 새로운 대표를 앉혀 분위기 쇄신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단순 직무 변경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GS그룹은 올 초 책임 경영 차원에서 허연수 사장을 편의점 사업부 대표로 보임한 바 있다"며 "허 사장이 GS리테일 내에서 특별히 실패한 것이 없었던 만큼 더 큰일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GS넷비전은 허연수 사장이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회사로 매출이나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며 "현재의 공시대로 진짜 해임된 것이라면 문제지만 허연수 사장이 허승조 부회장의 조카인 만큼 해임된 것은 아니겠지 않냐"이라고 덧붙였다.

GS리테일 측 역시 직무 변경에 따른 단순 퇴임이라는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허연수 사장이 MD(상품구성)업무를 맡았었는데, 올해는 편의점 사업부 대표가 됐다"며 "지금까지 두 자회사는 업무에 따라 관련 임원이 대표를 맡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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