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생명 변액보험, 해외주식형펀드 성과 '탁월' [변액보험 운용분석]국내 생보사 중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 양호
송종호 기자공개 2015-02-09 10:59: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9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이 편입하고 있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지난해 성과를 비교해 보니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이 국내 생명보험회사들보다 나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CA생명은 변액보험을 운용하는 해외주식형 펀드 중 연간 손실을 기록한 펀드가 전혀 없었고 연간 수익률도 유일하게 10% 이상을 기록해 타 생명보험사를 압도했다. 국내 생명보험회사 중에는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반면 해외 채권형 펀드의 성과는 국내 생보사들이 양호했다. 우리아비바생명과 한화생명이 연간 6%대의 수익을 올려 눈길을 끌었지만, 순자산이 미미해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다. 수익률 상위 5개사 중 해외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이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생명으로 약 3800억 원을 운용해 4.5%가량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PCA생명·메트라이프생명·AIA생명 최상위권…중국·미국펀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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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The WM(www.thewm.co.kr)에 따르면 변액보험 해외 주식형펀드 116개 중 지난해(2013년 12월 31일~2014년 12월 31일) 수익률이 8%를 넘긴 곳은 PCA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으로 모두 외국계였다. PCA생명이 14.3%로 월등했고, 메트라이프생명과 AIA생명이 각각 8.5%, 8%를 기록해 해외주식형 유형평균인 8.6%에 가까웠다.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은 각각 7.35%, 7.11%를 기록했다.
수익률 선방은 중국이 비결이었다. PCA생명은 Aplus차이나형에서 지난 한 해 25.5%의 수익률을 냈다. 친디아주식형과 아시아주식형도 각각 19.7%, 11.3%를 기록했고, 1년 이상 수익률을 보유한 8개 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해외주식형 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위탁사인 이머징네비게이터형을 제외한 8개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해 해외주식형 펀드로 27.7%의 수익률을 기록해 최상위권에 들어간 바 있다.
변액보험 투자방식으로는 예외적인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방식도 높은 수익률의 배경으로 꼽힌다. PCA생명은 자산을 다른 기초 펀드에 재투자해 수익률을 창출하는 펀드 오브 펀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직접 자산 운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운용 보수가 내려간다. 내려간 보수만큼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는 게 PCA생명의 설명이다.
AIA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각각 중국주식형 24.2%, 중국본토주식형 53.5%로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따로 중국주식형이 없는 메트라이프생명과 삼성생명은 미국이 해답이었다. 삼성생명 미국블루칩인덱스주식형(14.5%)과 메트라이프생명 미국주식형(16.4%)이 이들 보험사를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게 했다.
116개 해외주식형 가운데 ACE생명과 신한생명 두 곳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ACE생명은 해외성장형펀드와 동유럽, 라틴아메리카 종목에 투자하는 엘라펀드가 각각 2.18%, 3.2% 수익을 냈지만 천연자원펀드에서 -13.7%의 손실을 기록해 전체 수익률이 -4.88%로 주저앉았다. 신한생명은 봉쥬르중남미주식형이 -12.2%로 발목을 잡아 전체 수익률이 -0.61%로 부진했다.
◇ 우리아비바 해외채권형 최고…국내사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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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해외 채권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4.01%를 기록했다. 우리아비바가 6.8%로 가장 양호했고, 그 뒤를 한화생명(6.16%), 삼성생명(5.21%), 메트라이프생명(4.49%), 미래에셋생명(4.47%)순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을 제외한 상위권 보험사 모두 국내사였다.
특히 우리아비바는 채권형 규모가 작은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 유일한 해외채권형 펀드인 글로벌채권형의 순자산액 규모가 6억 원에 불과해 수익률 지키기가 용이했다. 위탁운용사는 KTB자산운용이다. 해외채권과 채권관련 파생상품 등에 순자산의 90% 이내로 투자한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와 블랙록 미국 하이일드 채권펀드, JP모건 이머징 국공채펀드 등 이 기초펀드로 편입돼 있다.
KB생명은 해외채권형을 운용하는 16개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다. 이머징국공채인컴형이 -3.74%로 부진했고, 글로벌채권형(1.82%), 글로벌하이일드형(0.01%)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보험사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국내사에 비해 주식비중을 높여 공격적인 운용스타일을 보이는 데다가 지난해 글로벌주식시장이 좋아 주식성과가 좋았던 것"이라며 "반대로 국내사는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어 채권운용 노하우가 외국계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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