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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유일한 성장' B2B신사업에 힘싣기 TV·가전부문 성장 정체 대안으로 부상...1분기부터 개별사업 실적 공개

장소희 기자공개 2015-02-05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3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태양광과 자동차 부품 등 B2B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력사업인 TV와 가전부문의 성장 정체를 B2B신사업에서 만회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솔라 N타입 라인 등 구미공장 태양광 설비에 1639억 원을 투자한다. 이미 지난해 11월 투자가 시작됐고 오는 7월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7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3299억 원을 시설투자에 쏟는다.

LG전자의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그동안 지켜봤던 신사업 성장성을 확인한 결과다. 지난해 태양광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LG전자에서 태양광사업을 맡고 있는 독립사업부와 자동차 부품사업을 맡고 있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부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사업부문(기타사업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 50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1000억 원에 근접했다. 지난 2013년 442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다른 사업부와 비교해도 기타사업부문의 성장세는 명확하다. 특히 TV부문이 고전하며 지난 2013년 대비 1%남짓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HA사업부와 AE사업부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씩 줄었다. 기타사업부문은 6%성장률을 기록하며 'G3 효과'를 누린 MC사업부에 이어 최대 매출신장률을 나타냈다.

지난달에 있었던 LG전자 실적발표회에서도 기타사업부문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해 실적까지는 기타사업부문에 속한 개별 사업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 1분기부터는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경렬 VC사업부 상무는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VC사업부는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현재까지는 단독 경영실적을 내지 않았지만 1분기부터는 따로 설명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VC사업부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 상무는 "다른 사업부문과 달리 VC는 B2B사업이기 때문에 수주 잔고가 중요한 경영 지표가 되는데 이 수치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사업도 기타사업부 실적개선에 주효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태양광 사업이 흑자전환하며 기타사업부의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LG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열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B2C사업인 스마트폰에서 B2B사업인 반도체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과 같은 맥락으로 LG도 B2B 신사업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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