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2월 06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차이나그레이트에 투자했던 돈을 회수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SBI가 운용하는 펀드와 함께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 후 2배가량의 수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최근 'SBI팬아시아사모투자전문회사(SBI Pan-Asia PEF)'와 일본 'SBI팬아시아펀드(SBI Pan-Asia Fund)' 등을 통해 보유중이던 차이나그레이트의 CB의 전환 청구권을 행사했다.
행사규모는 총 250억 원 규모로 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해 받은 규모는 1018만 4650주다. 각각 보유중인 CB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환된 신주는 오는 27일 상장 될 예정이다.
SBI팬아시아PEF는 지난해 1월 차이나그레이트가 타법인 취득과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CB를 353억 원에 인수했다. 5년 만기 CB는 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이 각각 6.0%인 상품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1733원으로 설정됐다. 당시 SBI팬아시아PEF는 일본 SBI인베스트가 운용중인 SBI팬아시아펀드와 함께 각각 353억 원, 147억 원어치 씩 CB를 인수했다.
전환청구권 행사로 SBI팬아시아PEF와 SBI팬아시펀드가 보유중인 전환사채권은 2885만 1701주에서 1442만 5851주로 감소했다.
올들어 차이나그레이트의 주가 수준은 3000원 내외에서 형성중이다.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2985원이다.
SBI팬아시아PEF 등이 보유중인 차이나그레이트 주식이 상장되는 오는 27일까지 주가가 주당 3480원을 기록했던 지난달 수준까지 오를 경우, 2배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최근 차이나그레이트의 기업가치가 높아진데 따라 일본 SBI펀드와 함께 보유중이던 전환권의 절반가량을 보통주로 전환한 것"이라며 "투자금 대비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져 시장 상황에 따라 보유 지분의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중인 CB의 전환권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5월 국내 상장된 중국 패션캐주얼 기업인 차이나그레이트는 중국 전역에 23개 총판과 2500여개의 가맹점을 통해 캐쥬얼 의류와 신발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수주박람회 이후 2개월간 총 3480억 원의 대규모 수주물량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2988억 원) 대비 13.6%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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