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공격적 투자' 결실 맺을까 투자 결실 기대감 점증..지속형 당뇨비만억제신약 기술이전 가능성 거론
김선규 기자공개 2015-02-10 10:0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6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올해 연구개발(R&D)투자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술이전 특성상 어떤 시기에 누구와 계약이 체결될지 속단하기 어렵지만, 진행 중인 일부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는 하반기에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12억, 34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433억 원으로 14% 줄었다.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의 외형 성장과 완제의약품의 수출 호조로 매출은 전년보다 4% 늘어났다. 하지만 사상 최대 R&D 투자로 수익성 악화라는 상흔을 남겼다.
그럼에도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증권사 연구원은 "R&D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 결실을 조만간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
실제 한미약품의 지속형 당뇨비만억제신약((LAPS-Exendin4)의 후기 임상 2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 올해 하반기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LAPS-Exendin4는 기존 제품에 비해 혈당 저하 효과가 크고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나 기술이전 계약이 쉽게 성사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비만억제제의 경우 세계적으로 비만당뇨환자가 늘어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계약 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라이센싱 아웃(licensing-out)으로 상당한 기술료와 판매로열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미약품도 기술이전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직 임상 2상이 완료되지 않아 기술이전 관련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높은 연구개발 비용 탓에 계약조건이 좋다면 기술이전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R&D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속형단백질(Lapscovery) 기반 바이오 신약도 임상 개발 진전으로 올해 대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가능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백혈구감소증치료제(LAPS-GCSF)는 2012년에 미국의 스펙트럼사에 기술을 이전해 임상2상을 마쳤다. 올해 초부터 임상3상에 진입해 이에 따른 중도기술료가 유입될 전망이다. 현재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6조 원 규모로 알려져 있을 만큼 시장성이 큰 품목이다.
기술이전으로 수익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R&D비용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기술이전으로 연간 R&D 비용은 1400억 원대 중반에서 1100억 원대 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비용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이전 관련해서는 아직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하지만 코프로모션, 고협압 치료제인 아모잘탄과 세파계 항생제 수출이 기대되고 있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